【새해 인사】
통일가족 여러분 !
희망찬 경인(庚寅)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올 해는 호랑이의 해,
그것도 60년만에 맞은 백호랑이의 해라고 합니다.
사신(四神) 중 하나인 백호(白虎)는 예로부터
악한 기운을 물리치고 행운을 가져오는 수호신으로 우리 곁에 있었습니다.
용맹스런 백호(白虎)의 기운을 받아
올 한 해 남북관계 발전은 물론, 우리 대한민국이 웅비(雄飛)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힘찬 한해를 시작합니다.
통일가족 여러분께서도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여러분 가정에 행복과 웃음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특히, 2세가 예정된 우리 젊은 직원 여러분들의 축복도 기대합니다.
【지난 2009년 회고】
사랑하는 통일가족 여러분 !
지난 2009년은 우리 통일부에게 매우 의미있는 1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통일부는 남북관계를 주도하면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 컨트롤타워로서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을 대북정책과 통일정책에 구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지난 십수년 기간 중 가장 엄중했던 남북관계 상황 속에서도
우리가 지향하는 원칙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면서,
올바른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합의를 차분히 모아 나갔습니다.
남북관계 진전을 위한 기초를 성공적으로 닦은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대통령님께서도 남북관계가 어떻게 나가야 한다는 것은
부처(통일부)가 잘 생각하고 있다고 말씀하신 바와 같이,
우리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통일부가 나아가야 될 방향성을 확립하는 한 해였습니다.
조직 재정비를 통해 내실을 다지고 미래 통일준비 역량을 강화하는 등
통일부에 맡겨진 일을 균형있게 추진하기 위한 노력을 배가하였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난 한 해동안 저와 함께
묵묵히 노력해 주신 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격려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0년 전망과 과제】
통일가족 여러분 !
2010년이 시작되었습니다.
2010년은 우리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습니다.
올 해는 우리 민족의 슬픈 역사인 6.25전쟁 발발 60년이 되는 해이며,
멀리는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안으로는 2010년을 국격 향상과 선진국 진입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국민적 기대와 의지도 충만합니다.
이렇듯 올 해는 어두운 역사의 기억을 넘어,
새 시대를 향한 국민적 노력이 본격화되는 한 해가 될 것입니다.
지난 연말의 UAE 원전 수주, 그리고 G20 정상회의 주최국의 위상은
이러한 우리의 희망을 밝게 해 주고 있습니다.
동시에 독일통일 20년을 계기로
분단극복과 통일에 대한 열망을 재확인하는 해가 될 것입니다.
지금 우리 통일부는 이러한 거대한 흐름의 한 복판에 서 있습니다.
2010년은 우리 통일부에게 기회와 도전의 해가 될 것입니다.
올바른 남북관계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한층 높아질 것이며,
북핵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지난 12월 31일 대통령님께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드렸습니다.
잘 알고있는 바와 같이 2010년 우리의 목표는
“남북관계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현”입니다.
우리가 올 해 목표로 세운
원칙있는 남북관계의 발전과 생산적 인도주의의 구현,
그리고 미래준비 통일역량 강화를 위해 올 한해 최선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시대가 바뀌고 우리의 국가적 위상이 달라졌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모든 문제에 있어서 하는 일을 되돌아보고
낡은 생각과 관습에서 벗어날 것을 당부하셨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의 분단과 대립의 질서를
평화와 통일로 바꾸고 선진 일류국가로 가기 위해 거듭나야 합니다.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면서도
보다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접근을 통해
우리 앞에 놓인 과제들을 구체적이고 실질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무엇보다 생산적인 남북대화를 통해
북핵문제 해결의 획기적 전환점을 마련하고
‘한반도 신 평화구상’의 구체적 이행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통일미래에 대한 국민의지를 결집하고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주변국가와의 협력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2010년이
대통령님의 국정철학이 남북관계 속에서 제대로 구현되는
결실의 해가 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이것이 곧 국가적 과제인 국격 향상과 미래 준비라고 할 것입니다.
【2010년을 시작하는 우리의 자세】
이러한 2010년의 의미와 각오를 바탕으로
통일가족 여러분께 몇 가지 당부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적극적 자세입니다.
올 해는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이 강화될 것입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노력도 본 궤도에 오를 것입니다.
우리는 한반도문제의 당사자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아울러 새해에는 남북관계에서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입니다.
이러한 일들을 모두 잘 해내야 합니다.
새벽은 새벽에 눈뜬 자만이 볼 수 있습니다.
우리 통일부는 변화의 중심에 서 있음을 한 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언제든지 기회의 창을 열 수 있도록
항상 준비된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의지입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마음이 가볍지만은 않은 이유는
여전히 불확실한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남북관계는 우리의 기대나 소망의 결과물이 아닙니다.
남북관계를 이끄는 ‘보이지 않는 힘’은 바로 우리의 의지였습니다.
의지가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습니다.
의지를 다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사석위호(射石爲虎)의 정신으로
올 한 해 원칙있는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발걸음을 이어 나갑시다.
마지막으로, 서로에 대한 신뢰와 믿음입니다.
앞이 보이지 않는 눈보라 속에서도 히말라야 정상으로 향하게 하는 힘은
가능성에 대한 믿음과 동료에 대한 신뢰라고 합니다.
우리 통일부는 보이지 않는 미래를 설계하는 곳입니다.
그만큼 우리 직원들은 그 어느 부처보다도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매 순간 고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 해도 전 직원이 인화단결하여 서로를 격려하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우리 앞에 놓인 과제를 헤쳐 나갑시다.
【맺음말씀】
통일가족 여러분 !
오늘 우리는 또 다시 희망의 닻을 올립니다.
비바람이 불고, 파도가 칠 것입니다.
우리 앞에 어떤 암초가 기다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통일가족 여러분 !
꿈을 잃지 맙시다. 희망을 굽히지 맙시다.
지금은 통일의 긴 여정에 있어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먼 훗날 지금 우리가 내딛고 있는 이 발걸음이
통일의 매우 중요한 전환점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역사를 소리없이 써 내려간다는 사명감으로,
미래 선진 통일한국의 초석을 쌓아간다는 자부심으로,
올 해도 저와 함께 그 희망의 길을 당당히 헤쳐 나갑시다.
백호(白虎)와 같은 기세로 2010년 경인년을
우리 모두의 “기회의 해”로 만들어 갑시다.
올 한해 통일가족 여러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새해 福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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