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2025년 도시기본계획 인구를 370만 명으로 당초(400만 명)보다 30만 명 낮추기로 했다. 그러나 국토부는 330만 명이 적정하다는 입장이다. 추정인구를 둘러싼 국토부와 인천시 간의 조율 속에서도 향후 인천시의 거주인구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함에 따라 인천시의 중장기 개발계획이 수정되고 다수의 개발사업은 축소될 전망이다.
5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25년 도시기본계획을 마련할 때 거주인구를 370만 명으로 당초보다 30만 명 줄이기로 하고, 국토해양부와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시는 영종 추가 개발계획과 강화 남·북단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등을 2025 도시기본계획에서 빼 최소 20만 명 이상의 계획인구를 줄인다는 구상이다. 또 용유·무의 관광단지의 수용인구도 15만 명에서 12만 명으로 조정하는 등 예상인구를 당초보다 30만 명 하향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2025년 예상인구 400만 명에 맞춰 수립한 각종 개발계획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및 주택공급 등은 당초 계획대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계획인구로 최대 330만 명을 제시하고 있어, 국토부와의 협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인천도시기본계획 확정도 상당기간 늦춰질 전망이다.
도시기본계획상 예상인구가 크게 줄어들 경우 토지이용계획 등에 대한 수정이 불가피해 인천시의 2025년까지 도시기본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우려가 높다.
시 관계자는 "2025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했던 영종지구 계획 미수립지 개발과 강화도 남·북단 경제자유구역 추가 지정 등에 따른 인구를 빼고 용유·무의 관광단지 계획인구도 줄여 국토부와 협의를 벌이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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