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중국과 미국간 긴장이 조성될 조짐이다.
중국이 미국 측에 대(對)대만 무기 판매를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달라이 라마와의 면담에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장위(姜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강하게 반대하며 이미 미국에 엄중한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며 "미국이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중.미간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해 무기 판매 계획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또 "대만 문제는 티베트 문제와 함께 중국의 주권과 영토안정에 관한 문제로서 중국의 핵심이익"이라며 "양국(미.중)은 서로의 핵심이익과 중대한 관심사를 존중함으로써 전략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적절히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를 연초에 만날 계획인 데 대해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중국은 달라이 라마가 해외를 돌아다니는 것에 반대하며 외국의 정치지도자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그와 만나는 것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1월 중국에서 진행된 정상회의를 기점으로 정점에 오르는 듯했던 미.중 관계가 새해 벽두부터 험로에 봉착할 전망이다.
아주경제= 인터넷뉴스팀 기자 new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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