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럴모터스(GM)가 한국 GM대우의 생산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계속 불거지고 있는 한국 생산 축소 가능성을 다시 한 번 부인한 것.
단 판매와 생산 지역은 계속 동일화할 것이며 GM대우도 내수 판매 확대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팀 리 GM 해외사업부문(IO) 사장(사진)은 11일(현지 시간) 북미국제오토쇼가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M과 GM대우의 관계는 지금까지 많은 발전이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팀 리 GM 사장. 그는 11일(현지 시간) 북미국제오토쇼가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생산이 줄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공=GM대우)
그는 “GM대우는 경·소형차 부문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 회사의 수출 능력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전략적 자산으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GM은 이번 모터쇼에서 GM대우가 디자인 개발을 주도한 시보레 스파크, 시보레 아베오 RS 쇼카 등을 주요한 글로벌 차량으로 소개했다.
팀 리 사장은 이어 “GM은 지난해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전 세계에서 감축을 시행했으나 한국에서는 감축하지 않았다. 글로벌 경기 회복세로 향후 오히려 과잉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경영위기를 겪은 GM은 올 한해 포드·도요타·혼다·현대차 등과 신흥 국가 소형차 시장을 두고 본격 경쟁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그는 “올해 인도, 중국, 브라질 등 신흥시장 수출규모 확대는 매우 낙관적”이라며 “현지 신흥시장 개척이 꾸준히 이뤄지기 때문에 GM대우의 반제품 수출(CKD)에서 오히려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제품의 인기에 따라 생산 계획이 정해지는 데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아베오(젠트라) 등은 공급 부족이 예상돼 전 세계적으로 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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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심코(Michael Simcoe) GM 외부디자인 총괄 임원이 11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2010 북미국제오토쇼 시보레 컨퍼런스에서 GM의 차세대 글로벌 소형차 컨셉트카 '시보레 아베오 RS'(젠트라 후속) 쇼카를 소개하고 있다. 이 차량은 GM대우가 디자인을 주도했다. (제공=GM대우) |
다만 GM은 미국 내 수요 증가로 미시건주 오리온 공장의 생산을 재개해 시보레 아베오 RS를 생산키로 하는 등 판매와 생산지역의 동일화하는 작업은 계속 추진한다.
따라서 GM대우는 향후 공급이 부족한 신흥 시장 및 내수 시장 확대를 추진해 나갈 전망이다. 팀 리 사장은 “한국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한국에서 판매할 것”이라며 “내수 확대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내 ‘시보레’ 브랜드 사용과 관련해선 “대우는 오랜 브랜드 역사를 갖고 있다. 또 시보레는 한국 내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며 “여러 가능성이 있겠지만 정해진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아주경제= 디트로이트(미국)/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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