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법인장 "달라진 위상 실감"···GM대우도 소형신차 3종 선보여
“10년 전 단 10%의 소비자만 현대차를 구매 대상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30%가 현대차를 고려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Krafcik)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은 12일(현지 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 현대차 부스에서 최근 현대차의 위상 변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이는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 3.0%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2%(기아차 포함 7.2%)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 (사진=김형욱 기자) |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부스는 아니었지만 전시회장 정 중앙에 위치하며 달라진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기아차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 유명 진행자가 쇼를 연상시키는 차량 소개를 하며 재미를 더했다. (제공=기아차) |
올해 중소형차 전략을 바꾸고 재기를 선언한 포드, GM 등 ‘미국 빅3’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큰 자신감을 보였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경쟁차종 증가는 오히려 기술·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엑센트(베르나)나 엘란트라(아반떼)의 판매를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예전보다 강화된 보증(Assuarance) 프로그램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슈퍼볼 게임이나 뉴욕 타임 스퀘어 광고 등 마케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GM그룹의 글로벌 소형차 기지인 GM대우 역시 이번에 그룹 내 한국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소형차로 전략을 전환한 GM이 이번에 선보인 총 7종의 신차 중 3종이 GM대우가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다.
GM 시보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개 차세대 글로벌 차량으로 소개된 아베오 RS 쇼카(show car) 모습. (제공=GM대우) |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역시 “이번 전시회에 와서 GM대우 CEO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인 그리고 GM대우의 역량은 GM의 빠른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오토쇼에서 만난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가 중소형차에 강점을 가진 한국차의 글로벌 점유율 성장세를 도운 것은 확실하다”며 “자동차의 심장부인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예전보다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디트로이트(미국)/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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