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30% 현대차 고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1-13 19:1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美 오토쇼서 '코리아 파워'

-현지법인장 "달라진 위상 실감"···GM대우도 소형신차 3종 선보여

“10년 전 단 10%의 소비자만 현대차를 구매 대상으로 고려했다. 하지만 지금은 30%가 현대차를 고려하고 있다”

존 크라프칙(Krafcik)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은 12일(현지 시간)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북미국제오토쇼 현대차 부스에서 최근 현대차의 위상 변화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이는 수치에서 잘 드러난다. 3.0%대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2%(기아차 포함 7.2%)까지 상승했다. 올해도 이 같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11일(현지 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북미국제오토쇼에서 열린 현대차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 (사진=김형욱 기자)
전날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세계 각국의 기자들이 현대차를 주목한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 지난해 불황 속 유일하게 성장한 브랜드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큰 부스는 아니었지만 전시회장 정 중앙에 위치하며 달라진 한국 브랜드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기아차 프레스 컨퍼런스 모습. 유명 진행자가 쇼를 연상시키는 차량 소개를 하며 재미를 더했다. (제공=기아차)
현대차는 ‘암 환자 지원’을 부각하며 감동을 주고, 기아차는 미국 디스커버리 채널의 유명 진행자를 초청해 홈쇼핑을 연상시키는 컨퍼런스로 재미를 줬다는 평가다.

올해 중소형차 전략을 바꾸고 재기를 선언한 포드, GM 등 ‘미국 빅3’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큰 자신감을 보였다.

크라프칙 법인장은 “경쟁차종 증가는 오히려 기술·가격 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엑센트(베르나)나 엘란트라(아반떼)의 판매를 도울 것”이라고 자신했다.

현대차는 올해에도 신형 쏘나타를 출시하고, 예전보다 강화된 보증(Assuarance) 프로그램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슈퍼볼 게임이나 뉴욕 타임 스퀘어 광고 등 마케팅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GM그룹의 글로벌 소형차 기지인 GM대우 역시 이번에 그룹 내 한국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소형차로 전략을 전환한 GM이 이번에 선보인 총 7종의 신차 중 3종이 GM대우가 개발을 주도한 차량이다.

   
 
GM 시보레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소개 차세대 글로벌 차량으로 소개된 아베오 RS 쇼카(show car) 모습. (제공=GM대우)
시보레 크루즈(라세티 프리미어),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시보레 아베오 RS(젠트라 후속) 쇼카(show car)가 그 주인공. 이 차량은 올해 ‘GM의 구세주’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사장 역시 “이번 전시회에 와서 GM대우 CEO로서 큰 자부심을 느낀다”며 “한국인 그리고 GM대우의 역량은 GM의 빠른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오토쇼에서 만난 국내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가 중소형차에 강점을 가진 한국차의 글로벌 점유율 성장세를 도운 것은 확실하다”며 “자동차의 심장부인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예전보다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디트로이트(미국)/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