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세력이 중심을 이룬 '국민참여당'이 17일 창당했다.
국민참여당은 이날 장충체육관에서 창당 대회를 열고 4000여명의 당원들과 함께 당의 첫 시작을 알렸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국민참여당 초대 당 대표로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을 선출했다. 최고위원에는 천호선·이백만 전 청와대 홍보수석과 김영대 전 열린우리당 의원, 김충환 전 청와대 혁신비서관, 오옥만(여) 제주 도의원등 5명이 선출됐다.
이 대표는 당선 기자회견을 통해 "대한민국 16대 대통령 노무현의 삶을 당원의 삶과 당의 정치적 실천을 규율하는 거울로 삼을 것"이라며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고난으로 이룩한 민주주의의 가치를 국민과 함께 반드시 지켜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과 직접 소통하는 도덕정치, 개방적이며 다양성을 포용하는 축제의 정당문화, 그리고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부운영을 약속한다"며 다른 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지방선거에 대해 "각 지역당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가장 바람직한 지방정치를 할 수 있는 후보를 만들겠다"며 "우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고 밝혔다.
현재 국민참여당에서는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서울시장, 당대표인 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이 경기 또는 충북지사,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광주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창당 선언문을 통해 "국민에게 겸손하고, 불의에 눈감지 않으며, 국민과 함께 잘못을 바로잡는데 주저함이 없을 것"이라며 "이념이나 교조에 우리를 맡기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홈페이지·인터넷 광장을 지배하는 인터넷정당을 이루겠다"며 "지역주의·정치적 기회주의·권위주의를 배격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참여당은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 △진보개혁세력 대연합 △사회투자국가 △국가균형발전과 사회통합 △통일시대 준비 △환경선도국가등 6가지의 정책을 내세웠다.
한편 국민참여당과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은 그들의 창당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늘 창당한 국민참여당은 가치나 의미에 있어 아무리 찾아봐도 민주당과 다른 것을 찾을 수가 없다"며 "힘을 합쳐도 모자란 상황에 그 부족한 힘마저 꼭 나누어야만 하겠는가"고 지적했다.
하지만 노 대변인은 "일시적인 헤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언젠가 다시 합쳐 같은 길을 가야하는 형제요 동지이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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