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R&D 투자비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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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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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3년까지 매출액 대비 기술개발(R&D) 투자비율을 아시아권 최고인 3%에 맞추겠다"

CJ제일제당 김진수 대표는 최근 서울 중구 충무로 CJ인재원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제조원가 절감 노력 등 짠 경영은 계속 실천해야 하지만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는 과감히 확대해야 미래가 있다"며 짠 경영과 R&D 투자 확대를 올해 경영 키워드로 내걸었다.

현재 국내 식품산업 평균 투자비율(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율)은 0.6% 수준에 그치며 CJ제일제당은 1.4%(2008년 기준)로 다른 식품기업보다는 앞서나 세계적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1.6%, 일본 아지노모도의 2.6%에 비하면 뒤떨어지는 수준이다.

김 대표는 "네슬레의 영업이익률은 14%대지만 우리는 지난해 8%에 그쳤다"며 "우리의 업무 패턴이 네슬레보다 얼마나 구식인지를 깨닫고 이를 바꿔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올해 총 연구비를 1222억원, 2013년에는 3000억원으로 늘리며 연구개발 인력도 444명에서 올해는 516명, 2013년에는 750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김 대표는 최근 매출 130조원, 영업이익 10조원을 달성한 삼성전자를 언급하며 "중장기 목표인 2013년 10조원을 달성하려면 4년 사이에 매년 14.6%씩 성장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보다 더 빠르게 성장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삼성은 전자회사니까 가능한 것 아니냐고 할 수도 있지만 식품기업 네슬레의 매출은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며 "삼성전자와 네슬레는 빠른 성장과 식품기업의 한계에 대한 강한 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올해는 매출 10조를 향한 성장엔진을 구축해야 하는 해"라며 "가공식품의 R&D 역량을 강화해 '온리원(Only One)' 제품의 비율을 더 늘리고 미래지향적인 경영관리 체계를 구축해 강한 수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 대표는 관행적인 비용, 판촉, 장려금, 판매수수료 등은 효율적으로 줄여나가는 대신 미래의 성장동력이 될 수 있는 R&D 투자비, 인수합병(M&A) 비용, 광고비는 과감히 늘려나갈 계획임을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경영 방침으로 △글로벌 핵심역량 강화 △강한 수익구조를 위한 집요한 실천 △다각적 성장기회 확보 △과감한 인재운영 및 강한 조직문화 등 4개 항목을 발표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전 임직원이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도록 지난 2005년부터 타운홀 미팅을 열고 있다. 타운홀(town hall) 미팅이란 기업의 최고 경영자가 임직원들과 회사의 현안과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토론하고 자유롭게 질의응답하는 만남의 장이다.

아주경제= 최용선 기자 cys467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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