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 불황에도 백화점의 명품 판매가 다른 품목과 비교해 두드러지게 성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3대 백화점의 상품군별 매출 증감률을 조사한 결과 명품 판매는 전년에 비해 1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명품 매출은 2008년에도 전년 대비 28.4% 늘어나 2년 연속으로 큰 폭의 신장세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품의 월별 판매 증가율은 경기침체기로 분류되는 1∼3월에 각각 24.7%, 47.7%, 23.5%를 기록해 경기가 회복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되는 4분기(3.0%∼15.7%)보다 높았다.
이는 불황기에 오히려 명품이 잘 팔린다는 속설을 입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른 품목의 지난해 판매 증가율은 잡화(11.4%)를 제외하면 식품 8.3%, 여성 캐주얼 4.7%, 아동·스포츠 4.6%, 가정용품 4.5%, 여성정장은 0.3%에 그쳐 명품 매출의 신장세와 대비됐다.
다른 품목의 월별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성장과 감소가 반복됐지만 명품은 유일하게 연중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편, 지난해 백화점의 연간 매출은 6.5% 늘었으나 3대 대형마트 매출은 1.2% 줄었다.
서민층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마트의 경우 가전ㆍ문화 제품 매출이 전년 대비 5.9% 감소한 것을 비롯해 의류(-3.8%), 잡화(-1.1%) 등 전반적인 품목에서 매출이 떨어졌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news@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