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소비심리 꿈틀'..선물 예약판매 '굿'

백화점들이 지난 8일부터 시작한 설 선물세트 예약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경기 회복세를 타고 기업들의 구매가 늘고,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호전됐기 때문이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의 지난 8~17일 설 선물 예약판매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87%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설 선물세트 중에서 건강 관련 상품 매출이 189% 늘었고, 갈비.정육 세트는 113%, 건과.곶감 79%, 김.멸치.건어물 71%, 청과 60%, 주류는 37%의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최원일 식품부문장은 "설 예약판매 10일간 기업 중심으로 건강, 정육 등 고가 상품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면서 "설이 다가오면서 가공, 생필품 등 실속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은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올 설 대목의 고가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30% 많이 준비했고, 건강과 웰빙 상품군의 물량도 15~20% 이상 늘렸다.

같은 기간에 현대백화점에서도 설 선물 예약판매 매출이 지난해 대비 82% 신장했다.

롯데백화점과 마찬가지로 건강식품 매출이 작년 대비 98% 늘어났고, 이어 정육 81%, 굴비 74%, 과일 72% 순으로 예약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같은 기간의 설 선물 예약판매가 작년 대비 47% 신장한 가운데 정육과 청과 선물세트가 가장 많이 나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육 선물세트는 20만원대인 '한우 후레쉬 3호'가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고, 청과는 10만원대인 곶감세트가 많이 팔리고 있다고 신세계백화점은 전했다.

수산물로는 값비싼 굴비보다 15만원대 갈치 세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신세계백화점 이종묵 신선식품팀장은 "10일 동안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할인 폭이 큰 중저가대 선물세트를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인터넷뉴스팀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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