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19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당연히 관련 제품의 가격도 인하해야 한다"며 기업들의 '양심경영'을 주문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설을 20여일 앞두고 서민을 우울하게 하는 소식이 있다"면서 "밀가루를 주원료로 하는 라면 등 식품업체들이 과거 원자재가격 인상시 즉각 소비자가격을 인상했으면서도 최근 원자재 가격이 하락했는데도 가격을 내리지 않아 서민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08년 4월 밀가루 20㎏ 한 포대에 2만원 하던 것이 3차례나 가격이 인하돼 현재 30% 하락한 1만5000원선에 판매되고 있다"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원자재 가격이 30% 하락하면 제품인하 요인인데 기존의 가격을 유지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서민경제와 직결된 업체들이 시장지배적인 지위를 악용, 가격을 올릴 때는 밀가루 가격 인상을 핑계 대다가 지금은 서민에게 전적으로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데 나쁜 경영습관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정위를 비롯한 당국은 문제가 없는지 정확히 실태를 파악해 달라. 한나라당은 설을 앞두고 서민 체감경기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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