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호영 외교통상부 통상교섭조정관은 19일 "G20 정상회의에 민간 비즈니스 부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안 통상교섭조정관은 이날 서울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열린 '2010년 G20 서울 정상회의 :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G20에서 국제적인 거버넌스 틀을 만드는 것은 정부이지만 결국 그 틀을 갖고 실제로 행동에 나서는 것은 비즈니스 부문"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G20의 정책공조가 정부 재정을 확대하고,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등 이른바 양적 완화정책을 추진해왔지만, 정부의 여력이 제한돼 있는 만큼 지금부터는 민간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안 통상교섭조정관은 올해에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세계경제협력의 ‘주 논의의 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라고 지적했다.
안 통상교섭조정관은 "지금까지는 G20 정상회의가 위기에 대응한다는 목표 의식이 분명했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 역할 조정이 쉬웠다"며 "하지만 위기를 예방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다양한 이해관계가 있고, 위기가 사라질수록 모멘텀이 사라지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올해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준비하는 데에 ▲회의에서 다뤄지는 내용을 충실히하고 ▲G20을 상설화된 조직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 G20에 포함되지 않은 국가들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 인식제고를 위한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11월 워싱턴에서 제1차 정상회의가 개최된 후 글로벌 금융위기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 주요 세계경제협의체로 자리잡았다.
올해에는 6월 캐나다와 11월 우리나라에서 2차례에 걸쳐 G20 정상회의가 열린다.
특히 우리나라는 G20 정상회의 논의의 틀과 주요 이슈를 선정하는 등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하게 된다.
아주경제= 김종원 기자 jjong@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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