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이 성형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성형미인'이 TV 프로그램에 등장해 부위별 성형의 사연과 견적까지 공개하는 방송을 하고 있다. 2009년 헝가리에서는 성형미인대회가 열려 화제가 되었고 중국, 태국, 우리나라 등지에서도 따라하고 있다. 공식 미인대회 관계자들 입에서도 일부 미용 성형을 눈감아 주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성형 여부를 화제로 진실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요즘은 성형도 일종의 화장술로 받아 들여지는 추세다. 우리는 어느새 자연 미인이 아니라 인조 미인의 숲에서 살게 되었고 친한 친구가 몇 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마저 염려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미인이 되고 싶은 욕망이 급속히 증가하자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성형국가가 되었고 이제는 경쟁력있는 의료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다. 대 중국 관련 업무를 오래한 지인에 따르면 중국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최고의 접대는 '성형 접대'라고 한다. 거래처와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거래처 결정권자의 자녀를 한국으로 보내 성형을 하게 한 후 돌려 보낸다는 것이다.
한국의 성형 기술에 관해서는 이미 아시아 모든 나라 사람들이 감탄하는 경지라고 한다. 성형은 몸을 대상으로 미(美)를 만드는 조각 기술에 가깝다. 한가지 단점은 많이 하면 할수록 기술은 늘지만 만들어지는 미인이 똑같아 진다는 점이다. 연예인들 중 상당수가 어딘가 본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데 그 이유는 아마도 유명한 의사가 빚어낸 같은 작품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요즘 시대는 '성형은 예의'라며 자화차찬 되기도 하지만 까다로운 사람들은 식상하고 개성없다고 혀를 차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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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헝가리 성형미인 대회 | ||
몇 년 전까지만 해도 TV 오락 프로그램에서 성형 여부를 화제로 진실게임을 하는 경우도 많았는데, 요즘은 성형도 일종의 화장술로 받아 들여지는 추세다. 우리는 어느새 자연 미인이 아니라 인조 미인의 숲에서 살게 되었고 친한 친구가 몇 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는 상황마저 염려해야 할 지경이 되었다.
미인이 되고 싶은 욕망이 급속히 증가하자 한국은 아시아 최고의 성형국가가 되었고 이제는 경쟁력있는 의료 관광 상품으로 등장했다. 대 중국 관련 업무를 오래한 지인에 따르면 중국 비즈니스맨들 사이에서 최고의 접대는 '성형 접대'라고 한다. 거래처와 협상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거래처 결정권자의 자녀를 한국으로 보내 성형을 하게 한 후 돌려 보낸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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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N '화성인 바이러스'에 출연한 국내 성형 미인 | ||
인간은 각자 독특한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난다. 의식은 물론 몸도 얼굴도 고유의 정체성이 있다. 유전자적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관상(얼굴상)이나 수상(손금), 족상(발 생김새) 등이 유행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심지어 미래까지 예측하기도 한다. '식객'의 작가 만화가 허영만의 '꼴'은 관상 통계로 개개인의 정체성을 밝혀냈던 문화 유산의 산물이다.
'얼굴만 봐도 안다'는 말이 있는데 만일 성형으로 얼굴의 모양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타고난 운명이 바뀔 것인가? 소위 팔자를 고칠 수 있을까?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성형미인이 되고 나서 인기와 부를 얻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관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형으로 모든 부위를 다 고칠 수도 없고 고친다고 하더라도 원래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진화론적으로 몸과 얼굴은 유전자의 결과물이다. 동물형태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동물은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그 바뀐 모습이 후대에 걸쳐 유전된다. 현재의 자기 모습은 과거 유전자들의 끊임없는 경쟁 속에 살아 남아 전해진 결과물이다. 현재의 모습은 가장 경쟁력 있었기에 살아 남은 유전자적 특성의 승리다. 그 유전자가 겉모습을 바꾼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는다. 가장 경쟁력 있는 유전자가 살아 남아 현재의 모습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얼굴만 봐도 안다'는 말이 있는데 만일 성형으로 얼굴의 모양을 바꾼다면, 어떻게 될까? 그렇다면 타고난 운명이 바뀔 것인가? 소위 팔자를 고칠 수 있을까? 최근 일부 연예인들이 성형미인이 되고 나서 인기와 부를 얻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관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성형으로 모든 부위를 다 고칠 수도 없고 고친다고 하더라도 원래 운명은 변하지 않는다고 본다.
진화론적으로 몸과 얼굴은 유전자의 결과물이다. 동물형태학의 연구 결과를 보면 동물은 생존하기 위해 자신의 모습을 바꾸고 그 바뀐 모습이 후대에 걸쳐 유전된다. 현재의 자기 모습은 과거 유전자들의 끊임없는 경쟁 속에 살아 남아 전해진 결과물이다. 현재의 모습은 가장 경쟁력 있었기에 살아 남은 유전자적 특성의 승리다. 그 유전자가 겉모습을 바꾼다고 해서 바뀌지는 않는다. 가장 경쟁력 있는 유전자가 살아 남아 현재의 모습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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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미인대회 참가자들 |
사람을 만나 보면 누구나 한 두 가지 잘 생겨 보이는 일면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얼굴이 박색이라도 손이 예쁘거나 입술이 육감적이라거나 코가 잘생겼다거나. 얼굴은 예쁜데 어깨가 넓은 여자, 얼굴은 코미디언인데 몸매는 모델인 남자 등. 또 아무리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사람도 어딘가 컴플렉스가 있다. 남들 눈엔 예뻐 보여도 자신에겐 한없이 못나 보이는 부분이 있다. 이처럼 사람마다 미의 기준이 달라서 예뻐 보이는 형태도 다르다. 즉 미의 절대적 기준은 없다. '완벽한 절대 이름다움의 소유자'라며 칭송받던 인물도 시대가 지나면 인기를 잃는다. 시대 변화에 따라 미에 대한 관점이 바뀌는 것이다.
누구나 예쁜 구석은 있다. 예쁜 점을 찾아내 좋아해주는 사람과는 누구나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대화나 관계가 단절될 것이다. 몸도 얼굴도 커뮤니케이션의 소재일 수 있다. 자신의 예쁜 구석을 찾아내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면 많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 남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피하거나 인공적으로 꾸며 보여주는 모습은 독특한 자기 매력을 잃어 소통의 장애가 될 수 도 있다. 당사자는 자칫 정체성이 상실되어 심리적 혼란에 빠지기도 쉽다.
외모의 아름다움은 성형이나 다이어트로 완성되지 않는다. 자기 외모의 장점과 매력을 냉정히 분석해서 가치있는 부분은 살리고 방해하는 요소들을 제거하는 노력에 의해 점점 개선되는 것이다. 일부 외과적인 수술기법도 동원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다. 모든 사람에게 외모적으로 매력있게, 예쁘게, 잘생겨 보인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런 환상에서 벗어나야 자기 아름다움의 가치를 발견할 수 있다. 거울 밖에 존재하는 자기만의 외모적 장점도 있게 마련이다.
의료 목적이 아닌 미용 성형이 허물이 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성형을 허물이라고 생각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다. 성형은 일시적인 아름다움일 뿐이기 때문이다. 설령 성형을 했다손치더라도 자기만의 진실한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그 혼란의 원인이 밝혀지는 순간 그동안 살아온 세월과 소중한 인연, 커뮤니케이션의 내용들이 일시에 허무하게 사그라질 수 있다.
진짜 얼굴과 몸의 미학을 만드는 방법은 미용 성형만은 아닌 것 같다. '성형이 예의'라는 말은 상업적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생긴대로 매력을 살리는 노력이야 말로 나도 남도 흔쾌한 몸의 미학을 만드는 일이다. 세월이 변하고 미에 대한 기준이 변할수록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향수가 깊어져 '미(美) 트렌드'가 된다.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는 몸의 미학을 지켜야 한다. 진짜 미인이 넘쳐 나서 저출산 문제가 걱정없을 정도로 연애 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누구나 예쁜 구석은 있다. 예쁜 점을 찾아내 좋아해주는 사람과는 누구나 좋은 관계로 발전할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대화나 관계가 단절될 것이다. 몸도 얼굴도 커뮤니케이션의 소재일 수 있다. 자신의 예쁜 구석을 찾아내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면 많은 사람들과 원활한 소통을 할 수 있다. 남의 아름다운 모습을 카피하거나 인공적으로 꾸며 보여주는 모습은 독특한 자기 매력을 잃어 소통의 장애가 될 수 도 있다. 당사자는 자칫 정체성이 상실되어 심리적 혼란에 빠지기도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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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걸 대회 1등 성형 미인 | ||
의료 목적이 아닌 미용 성형이 허물이 되지 않는 세상이라고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성형을 허물이라고 생각해 거부감을 갖는 사람들이 더 많다. 성형은 일시적인 아름다움일 뿐이기 때문이다. 설령 성형을 했다손치더라도 자기만의 진실한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도록 노력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수도 있다. 그 혼란의 원인이 밝혀지는 순간 그동안 살아온 세월과 소중한 인연, 커뮤니케이션의 내용들이 일시에 허무하게 사그라질 수 있다.
진짜 얼굴과 몸의 미학을 만드는 방법은 미용 성형만은 아닌 것 같다. '성형이 예의'라는 말은 상업적 궤변에 지나지 않는다. 생긴대로 매력을 살리는 노력이야 말로 나도 남도 흔쾌한 몸의 미학을 만드는 일이다. 세월이 변하고 미에 대한 기준이 변할수록 오리지널리티에 대한 향수가 깊어져 '미(美) 트렌드'가 된다. 오리지널리티를 잃지 않는 몸의 미학을 지켜야 한다. 진짜 미인이 넘쳐 나서 저출산 문제가 걱정없을 정도로 연애 문화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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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대회 참가자 성형 눈감아 주자'고 주장한 미스 러시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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