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영업익 7080억
-2009년 연간 영업익 1920억원
하이닉스반도체가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4분기에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수년간 이어진 출혈경쟁에서 승자의 자리에 올랐다.
21일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간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9060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4분기 매출은 2조7990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원화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7080억원으로 3분기(2090억원) 대비 2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25%에 달했다. 3분기 10%에서 15%포인트 개선된 것.
하이닉스는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자사의 기술·원가경쟁력이 외국 경쟁사에 비해 더욱 향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공적인 차세대 미세공정 전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 절감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하이닉스는 2008년 매출의 10.8%, 지난해 매출의 9%를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적극적인 기술 및 제품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와함께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 수량 증가와 D램 가격 상승도 실적개선에 을 꼽았다.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3분기 대비 26% 상승했다. 출하량도 12% 증가했다. 낸드플래시는 평균판매가격이 5% 하락했지만 출하량은 37% 증가했다.
D램은 지난해 연말 기준 54나노 D램 생산비중이 60% 이상으로 증가했다. 44나노 제품도 지난해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했다.
특히 메인 메모리는 올해 1분기 중 DDR3 제품 비중이 DDR2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말 기준 DDR3 제품 비중을 50%로 올렸다. 또한 올해 연말까지 80% 이상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도 2008년 전체 D램 매출의 44%에서 53%로 올렸다. 수익성 제고는 물론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에 성공한 것.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연말 개발이 완료된 32나노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올해 중 26나노 제품을 조기 개발·양산해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하이닉스의 본사기준 매출은 2조6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30억 원으로 3분기(1650억원) 대비 259% 증가했다.
아주경제= 이하늘 기자 eh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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