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와 포스콘의 합병법인 포스코ICT가 본격 출범함에 따라 IT서비스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포스데이타는 포스콘과의 합병법인 포스코 ICT가 22일자로 공식 출범한다고 21일 밝혔다. 초대사장은 포스데이타 박한용 사장이 맡고 본사는 포항으로 결정됐다.
포스코ICT는 22일 경상북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개최되는 출범식에서 새로운 회사 CI를 선포하고 비전과 향후 경영계획 및 전략 등을 발표한다.
포스코 ICT는 엔지니어링, 프로세스 오토메이션, IT서비스를 3대 핵심 사업으로 확정했으며 스마트그리드·u-에코시티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선정했다.
또 이를 통해 올해 매출 1조 1000억원, 2014년 매출 2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
박한용 포스코 ICT 사장은 “포스코 ICT는 IT와 전기·제어 등의 기술의 접목해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함으로써 비즈니스 영역을 확대하고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으로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 이라며 “일하는 방식에 있어서도 일대 혁신을 꾀해 현재하고 있는 일들을 보다 스마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포스코ICT 출범이 IT서비스 산업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그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먼저 포스코ICT가 삼성SDS, LG CNS, SK C&C와 함께 IT서비스 산업 빅 4를 형성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실제로 두 기업의 지난 해 매출은 1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1조원을 훌쩍 넘긴 빅 3와는 조금 격차가 나지만 다른 중견업체에 비해선 시작부터 덩치가 큰 셈이다.
두 기업의 사업·기술적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보인다.
그룹 IT 통합 차원에서 포스코 그룹사에 대한 IT지원 능력을 더욱 높일 수 있고 ICT 등 IT컨버전스 사업 부문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다양한 수주건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고 향후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부문에서도 적지않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ICT는 이미 두 기업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발빠르게 단행했다.
IT서비스본부, 엔지니어링본부, 포항사업본부, 광양사업본부, SM본부, 미래성장본부 등 6개 본부로 사업조직을 정비했다.
또 해외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사장 직속으로 해외영업부를 발족했다.
이 밖에도 건설IT와 스마트그리드 등 신규 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신입과 경력직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포스코ICT의 대내외적 변화가 IT서비스 업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수도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합병을 통한 시너지로 포스코ICT가 제시한 목표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탄탄한 두 계열사가 합병하는 통합 삼성SDS와는 달리 적자기업과 흑자기업이 만나면서 경영적인 면에서 한동안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데이타는 지난 2008년 야심차게 추진하던 와이브로 사업이 실패함에 따라 78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반면 포스콘은 2008년 매출액 4748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에 12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ICT도 사업적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기업과 안정적인 성장을 일군 우량기업이 만난다는 점에서 당분간 경영상의 악재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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