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업계에 따르면 10대 건설사 가운데 8개사가 해외건설시장과 국내 재개발ㆍ재건축시장의 수주공세를 강화, 10조원 이상을 수주키로 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수주 목표를 20조원이상으로 설정했다. 매출 목표도 10조원 달성을 기치로 내걸었다. 지난해 국내 공공부문에서만 업계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수주액을 기록하고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자력발전소 건설 공사를 따낸 기세를 올해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태세다.
GS건설도 올해 수주 20조원, 매출 1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내실강화를 위해 주택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공공 비중을 확대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키로 했다. 또 플랜트 사업도 중동지역 편중에서 벗어나 중남미ㆍ아프리카 등 신시장과 신사업 영역을 개척키로 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를 14조원 이상으로 잡았다. 매출도 9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해외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든다는 계획이다. 얼마 전 새로 취임한 정연주 삼성물산 사장도 삼성엔지니어링을 이끌며 지난해 해외 수주 93억 달러를 기록할 정도로 해외수주의 달인이다. 지난해 삼성건설의 해외 수주량은 3억6000만 달러 정도로 명성에 걸맞지 않은 성적을 보였다.
지난해 창사이래 최대 실적인 매출 6조6757억원을 기록한 포스코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7조20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수주 목표액도 11조5000억원이다. 올해 6월경 서울지사를 인천 송도로 옮기는 등 세계적인 건설사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다짐이다.
회사 매각 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도 올해 수주 목표를 지난해보다 15% 정도 증가한 14조원으로 잡았다. 국내외 원전 시장 등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공공부문 수주가 예상보다 좋다면 목표치를 상회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xixilif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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