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올해 첫 해외순방…인도 원전수출, 현지기업 프로젝트 지원
스위스 다보스 포럼서, G20 의장국으로서 글로벌 리더십 구축
‘비즈니스 외교’ 박차…조석래 등 CEO 대동 경제적 효과 극대화
이명박 대통령의 올해 첫 해외 순방은 신아시아외교의 완성과 글로벌 리더십 구축에 방점이 찍혀 있다.
이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24∼27)을 통해 지난해 초 천명했던 신아시아외교의 지평을 확고히 다지면서 12억 거대시장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스위스 다보스포럼 참석(27∼30일)으로 주요20개국(G20) 의장국으로서의 리더십을 재확인하고 세계 주요 경제적 이슈를 주도할 계획이다.
◆거대 시장 인도, 새로운 원전수출 거점으로
인도는 세계 2위의 인구(12억명)와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거대시장이다. 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서 세일즈 외교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25일 이 대통령은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인도에 원자력발전소를 수출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한·인도 원자력협력협정’ 체결문제를 매듭질 예정이다. 지난해 말 아랍에미리트(UAE)에 첫 원전을 수출했던 쾌거를 이어나겠다는 것. 현재 인도는 원전17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6기를 건설 중이고, 2020년까지 원전 20기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또 싱 총리와 정보기술(IT)분야협력, 과학기술협력, 우주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협력 등과 관련한 양국간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일 양국간 ‘포괄적 경제 동반자협정(CEPA)’이 발효된 이후 실질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간 국방분야 협력의 물꼬가 트일 가능성도 높게 전망된다. 인도는 공군훈련기 교체사업을 추진중인데 한국산 기본훈련기인 KT-1 도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 대통령은 포스코의 인도 현지 일관제철소 건설사업을 비롯해 건설, 자동차, 가전 등 현지에서 우리 기업들이 추진중인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발 벗고 뛸 방침이다. 특히 조석래 전경련 회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등 30여명의 기업총수가 이 대통령과 동행 ‘세일즈외교’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에 세일즈 외교에 가속도를 붙여, 거대시장 인도에 한국기업의 진출 활성화를 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보스 포럼, G20 의장국 국격 높이기 시동
스위스 방문 의미는 글로벌 리더십 재확인하는 계기로 요약된다. 이 대통령은 오는 28일 제40차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 ‘서울 G20 정상회의, 중요성과 도전’이라는 주제로 단독연설을 한다. G20 의장국으로 오는 11월 서울서 열리는 정상회의의 구상을 제기하고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G20 역할, 녹색성장, 기업가 정신 등을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빌 게이츠 전 MS회장, 클라우스 슈밥 WEF 총재 등 전세계 유력경제인들을 상대로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녹색성장을 소개한다. 또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에 따른 원조정책 등을 소개함으로써 성숙한 세계국가로서의 역할을 강조할 방침이다.
우리 전통문화와 음식 알리기에도 나선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최태원 SK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과 ‘한국의 밤 2010’ 행사를 갖고 공연과 음식을 통해 참석한 외국인들에게 전통문화를 알릴 예정이다. 한국의 역동성을 드러내는 전통 타악연주, 동∙서양의 만남을 표현하기 위한 가야금과 재즈 피아노 협연 등이 마련됐다. 또 삼색의 황제김치, 나물반찬, 막걸리 등 전통주를 제공해 외국인들의 입맛을 돋굴 예정이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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