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입체복합도시인 LH의 가정오거리, 루원시티건설사업이 경인고속도직선화사업의 지연으로 사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 |
25일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지난 2006년 8월 서구 가정오거리 일대 97만1892.2㎡를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옛 도심을 복합입체도시로 개발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시행자인 시와 LH는 2008년 6월부터 보상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지난해부터 철거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해 말 현재 보상률은 87.6%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사업지구 내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구간 설계변경으로 토지이용계획이 바뀌면서 실시계획 인가가 늦어져 철거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현재 철거된 주택은 6개동에 불과하다.
실시계획 인가를 받지 못하면 도로 등 공공시설 수용이 불가능해 각 주택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던 가스관을 차단할 경우에도 일일이 관할구청으로부터 도로 굴착 허가를 받은 뒤 원상 복구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LH는 관할구청인 서구청 측에 실시계획 인가가 나기 전이라도 도로 굴착 복구허가 없이 도시가스관 차단공사가 가능하도록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지만,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우선 철거에 들어간 서울 화곡동~청라지구간 간선급행버스(BRT) 노선의 루원시티 구간에는 아직 보상 협의가 안 된 주택들이 곳곳에 있어 철거를 진행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LH 관계자는 "대지 조성과 기반시설 공사를 해야 할 곳에 도로 복구공사를 하게 되면 사업비가 이중으로 들어가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철거가 늦어지고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올해 중반에 실시계획 승인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한경일 기자 wow@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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