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똑똑한 車'가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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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7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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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자동차의 Sync시스템 '마이포드터치'/포드코리아 제공

단순한 이동 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최첨단 스마트 기능을 겸비한 '똑똑한 자동차'로 진화하고 있다. 이에 따른 업체간 지능형 차량기술 경쟁도 본격화되고, 자동차 업체와 전자 및 IT업체 간의 제휴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가 지난 25일 발표한 '2010 국내자동차소비트렌드'에 따르면 전자기술의 빠른 발전과 휴대용 디지털 생활의 일반화로 소비자들의 차량 스마트기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또 휴대용 기기와 차량 간 네트워킹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출시된 신차들은 자체 개발한 최첨단 시스템들을 탑재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기아차의 'K7'과 현대차의 '신형 쏘나타'는 더욱 강화된 통신 기능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시스템 '모젠'을 장착했다.

이 시스템을 장착한 모젠 프리미엄 와이드 내비게이션은 SOS, 도난 추적등 기본적인 안전 보안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무선 통신을 이용해 네트워크에 접속, 실시간으로 차량을 진단하고 분석 내용을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GM의 올 뉴 SRX는 차량에 적용된 한글 음성 인식 시스템을 이용하면 블루투스로 연결된 핸드폰과 연동해 음성으로 전화번호를 직접 불러 발신할 수 있다.

지난 18일 출시된 뉴SM5도 블루투스를 이용해 휴대용 MP3와 연결 오디오 리모트 컨트롤러의 버튼만으로 음악을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 같은 변화에 따른 자동차업체와 IT업체의 기술제휴도 활발하다. 국내 기아차를 비롯, GM과 포드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는 최근 개최된 미국의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애플, MS등과 각각 제휴를 통해 개발한 차량 스마트화 시스템을 소개했다. 

   
 
기아자동차 'UVO시스템'의 운영 체계/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제공

기아자동차가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시스템인 'UVO powered by Microsoft'는 음성으로 음악파일 재생, 휴대폰을 제어할 수 있을뿐 아니라 유사시 오토매틱 911콜 등이 가능한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하반기 북미에서 출시되는 '쏘렌토R' 장착을 시작으로 점점 확대될 계획이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에 장착된 디지털 클러스터 '스마트게이지'는 거의 모든 데이터들을 숫자와 바늘이 아닌 직관적인 시각 요소로 나타냈다.

국내 자동차 시장도 관련 기술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고 있다. 또 중대형차 위주의 첨단 기능 옵션이 하위 차급으로 이전되는 기간도 단축되고 있어 스마트 기술의 보편화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 자동차 회사 관계자는 "현재 중대형의 고급 차량에만 이와 같은 최첨단 기능이 탑재되지만, 앞으로 중소형 차량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준영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연구위원은 "조작성과 편리성을 위해 만든 기능들이 사고를 유발하는 등의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며 "한국의 앞선 디지털 기술력을 활용하되 기존 아날로그 제품의 사용 습성을 반영한 보다 직관적인 사용성(usability) 개발로 독창적인 스마트화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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