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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반사이익' 기대감에 동반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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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1-2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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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도요타 대규모 리콜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에 강세를 나타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 주가는 전날 보다 4.13%(4500원) 오른 11만3500원을, 기아차는 4.24%(800원) 오른 1만9650원을 기록, 연이틀 상승 마감했다.

도요타자동차가 미국내 시판 제품에 대해 리콜과 생산 판매 중단 발표를 한 것이 국내 자동차 업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되며 동반 강세를 보인 것.

박영호 대우증권 연구원은 "2009년부터 두 차례 대규모 리콜이 시행된 이후 신차 생산 중단까지 결정된 과정을 감안할 때 그동안 '품질의 도요타'로 인식된 철저한 품질관리 이미지를 구조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이슈"라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기아차는 도요타의 리콜 및 생산 중단 대상 모델과 경쟁 차종으로 미국 총판매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소형 세단과 RV 모델을 다수 갖고 있어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경문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도요타 미국 소비자들이 현대차로 갈아탈 경우 오는 2월 미국시장점유율은 0.8%포인트 확대가 가능하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현대차는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호실적으로 주가 상승에 힘을 더하고 있다.

이날 현대차는 지난해 4분기 매출이 9조649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9.1% 늘고, 영업이익은 8372억원으로 4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상한 4분기 매출 컨센서스 9조546억원과 영업이익 6597억원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당기순익도 9455억원을 기록해 전망치(8669억원)를 훌쩍 넘겼다.영업이익률도 7%에 달해 2004년 이후 5년만에 가장 높고, 순익은 사상 최고 수준이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원가 감소와 가동률 상승효과가 극대화됐다"며 "낮아진 원가률 덕에 올해도 지난 해 못지않게 이익이 추가로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 연구원은 "4분기 실적 호조에 힘입어 2010년 실적 전망치도 크게 상향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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