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1050조원에 이르고 올해 GDP는 1조달러 달성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율 상승으로 작년 GDP는 달러 환산 때 8200억달러로 크게 줄었으나 세계 15위의 경제 대국 입지는 유지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GDP는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1100조원(1조달러)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됐다.
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명목 GDP가 1050조원으로 2008년의 1024조원보다 26조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GDP는 2년 연속 1000조원 시대를 유지하게 됐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실질 성장률 속보치 0.2%에 GDP 디플레이터를 감안한 것이다. 이어 올해는 5%가 넘는 실질 경제 성장이 예상돼 GDP가 1100조원을 넘길 것으로 정부는 예측했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소폭의 플러스 성장을 한 덕분에 원화 기준으로 명목 GDP는 다소 늘었다"면서 "실질 GDP 성장률에 GDP 디플레이터 등을 감안하면 작년에 150조 안팎이 될 것이며 올해는 5%의 실질 성장으로 110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GDP는 1996년 460조원을 기록하고서 1997년 563조원으로 500조원 시대를 열었고 2000년 632조, 2002년 720조원, 2004년 826조원, 2006년 987조원, 2007년 975조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그러나 지난해 연평균 환율이 달러당 1천276원으로 상승한 여파로 달러 환산 GDP는 8천200억달러 수준으로 2008년의 9287억달러에 비해 100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산됐다.
이에 따라 GDP 규모로 평가하는 국가 경제력의 순위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경쟁국인 호주와 네덜란드가 한국과 순위 바꿈을 하지 않아 세계 15위 경제국의 자리를 지킬 것으로 정부는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급격한 경제 회복세로 환율이 1100원대로 떨어지고 있는데다 경제 성장률 또한 5% 이상이 기대돼 2007년에 이어 3년 만에 1조 달러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전망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환율이 급등하는 바람에 달러 환산 GDP는 많이 줄어 8200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다른 나라 또한 비슷한 상황이라 세계 15위 경제국 자리는 지킨 것으로 잠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올해는 환율도 떨어지는데다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높아 GDP가 대략 1조달러대에 달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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