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 글로벌500기업-4]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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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7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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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시가총액 기준 유럽 최대 정유사다. BP는 2005년 미국 텍사스 정유공장 폭발사고로 휘청이다 2007년 토니 해이워드가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재기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취임 이후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했던 그는 지난해 비용절감 목표를 달성했다.

   
 
BP 1년간 주가 추이(달러)
지난해 순이익은 166억 달러로 한 해 전(221억 달러)에 비해 22% 감소했다. 다만 4분기에는 43억 달러의 순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손실액이 33억 달러에 달했다.

해이워드는 지난 2일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4분기 정제마진이 15년래 최대폭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수익을 낸 기업은 BP가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만 최강자인 BP는 지난해 9월 이 지역에서 대형 유전을 발견, 성장 여력도 확충했다. 30억 배럴 이상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전은 멕시코만에서 발견된 유전 중 규모가 가장 크다. BP는 새 유전을 통해 멕시코만 생산량을 50% 늘린다는 목표다.

해이워드는 신흥시장 공략의지도 내비쳤다. 향후 몇년 안에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의 비중을 15% 가량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사업 다각화를 위해 신재생에너지와 해양운송 부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지만 마진구조가 워낙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BP는 올해 4억 달러 수준의 분기 손실을 전망하고 있다.

그는 최근 브라질 정유사를 인수하는 데 관심이 있으며 중국 시노펙과 함께 아시아시장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해이워드는 향후 몇년간 국제유가가 배럴당 60~90 달러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그는 특히 천연가스 값이 한동안 낮은 수준에 머물며 급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김신회 기자 raskol@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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