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지사 출마 후보군 릴레이 인터뷰) 김진표 "변화를 통해 살맛나는 경기도 만들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0-02-08 14:06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진표 의원이 5일 아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경기도에 관한 자신의 청사진을 설명하고 있다. / 홍정수 기자
 


 

"일자리.교육문제 등 당면과제 해결"..."선진한국 이끄는 기관차 역할" 포부
"경제부총리와 교육부총리 지낸 경험과 열정을 경기도에 바치겠다"

"현재 경기도의 도정운영은 철부지 운영" 비판
'Change 경기도 더 좋은 대한민국' 슬로건 내세워

위기에 처한 경기도가 새로운 리더십을 원하고 있다. 교육경쟁력 전국 ‘최하위’, 일자리 창출은 10년전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떨어진 게 경기도의 현주소다.

이런 척박한 상황을 타개하고 ‘선진 한국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경기도를 변화시키겠다고 민주당 김진표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오는 6.2 지방선거에서 당내 유력한 경기도지사 후보로 꼽히는 김 의원은 “경기도를 변화시켜 다른 지역은 물론 나아가 더 큰 대한민국을 이끌어내는 기관차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 경기도에 대한 자신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는 그는 “지금 경기도의 도정운영은 철부지 운영이라고 밖에 표현이 안된다”고 비판한 뒤 “현재 경기도의 교육?일자리 수준은 최악”이라며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일자리 창출’과 교육 문제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그간 경제·교육부총리의 경험을 강조하면서 “경기도민들이 10~20년 후 먹고 살아갈 미래 비전을 수립하고 현실로 만듦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며 “중소기업을 많이 육성해야 일자리가 늘어난다. 중소기업에 대한 획기적인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 산학협력을 직접 챙겨 일자리 문제만큼은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교육 문제에 대해선 “지금 경기도의 교육이 전국에서 꼴찌권인데 경기도 교육력을 높이기 위해 획기적으로 교육을 지원하는 도지사가 되겠다”며 ‘교육감-도지사 연대를 통한 교육력 확대’를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앞둔 민주당의 화두는 단연 야권 연대다. 그는 “서로 정책이 다르더라도 여당의 독주, 서민경제의 위기를 회복하려면 지방선거를 이겨야 한다”며 “정당과 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고 연대보다 통합의 중요성을 더 강조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그가 꿈꾸는 경기도에 대한 질문을 하자 “경기도가 곧 대한민국이다”고 주장하면서 “경기도를 유럽의 강소국처럼 발전시키겠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지금 몸살을 앓고 있는 경기도의 일자리 문제를 어느 누구보다 더 잘 챙길 수 있고 좋은 교육을 추진할 최고의 적임자로 꼽히는 김 의원과의 인터뷰는 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1시간 동안 진행됐다.

- 당에서 좀 더 큰 역할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경기도지사 춮마를 선언했다. 출마계기가 있다면.

"예전부터 당에서 경기도 지사에 대한 다각적인 요구가 있었다. 이번에 김문수 현 지사가 재선 의지를 밝혔는데 그와 경쟁할 수 있는 후보로 저를 믿는 것 같다. 당의 다양한 요구와 함께 경기도에 대한 저의 오랜 꿈과 목표도 있다. 이번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어서 경기도에 대한 저의 꿈을 이뤄보고 싶다."

- 현재 민주당에서는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인 이종걸 의원도 출마선언을 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당내의 주류와 비주류의 대결이라고 한다.

"저도 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주류와 비주류와의 대결이라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우리당은 주류와 비주류의 구분이 모호하다. 통합 후 1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는데 그런 구분이 어떻게 있을 수 있겠는가. 우리 당은 그런 경계가 모호하고 경계가 있어도 그 폭이 넓다. 그저 제가 현재 최고위원이니깐 그런 시각이 있는 것뿐이다.

경기도 지사 후보는 결국 국민들이 판단할 것이다. 민주당의 당내경선은 국민의 참여율도 무척 높다. 따라서 경기도민에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나갈 것이다. 제가 지금까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교육부총리, 경제부총리 등 국가 경영의 경험과 리더십을 평가받을 기회라고 본다. 당내의 치열한 경선을 통과한 사람을 중심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만들 것이다. 지방선거 승리 앞에서는 어떤 명분도 대동단결 되야 한다고 본다."

-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연대'가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야권연대를 위한 복안이 있나.

"저는 연대보다 통합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 국민참여당의 경우를 보자. 국민참여당과 민주당의 정책이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 사람들은 왜 똑같은 사람이 서로 다른 당으로 가고 있느냐고 생각할 것이다.

이는 고인이 되신 김대중ㆍ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아니다. 방식의 차이가 있다면 함께 논의해야 서로 득이 된다. 다르다고 해서 갈라서면 결국 마이너스 효과밖에 늘지 않는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지금 서로 복잡한 사정을 통해서 다른 길을 가고 있다.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그들의 사정을 이해하겠는가.

정당과 정책이, 민생정책이 크게 다르지 않으면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그것이 국민을 위한 정치다. 도저히 정당 간에 못 합칠 경우에 연대 논의가 필요하다. 서로 정책이 다르더라도 여당의 독주, 서민경제의 위기를 회복하려면 지방선거를 이겨야 한다.

우리 민주당의 기득권이 장애가 된다면 모두 내려놓아야 한다. 필요하면 공동정부도 만들 수 있다고 본다. 그게 우리당의 방침으로 알고 있다."

- 얼마전 성남시 의회에서 행정구역 개편안 통과로 큰 내홍을 겪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시의회는 국회의 축소판인데 이번에는 시의회가 더 불법적이고 더 날치기적이었다. 당연히 무효로 봐야 한다. 미디어법 통과 때 보다 더 한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지방 자치는 지역 주민들의 의사가 분명히 들어가야 한다. 근데 저런 식으로 통합안이 통과가 되면 어느 주민이 인정할 수 있겠는가. 주민투표만이 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현재 경기도정의 가장 큰 문제점을 무엇이라 생각하나.

"현재 경기도를 설명하는 단어로 '천방지축·좌충우돌·철부지' 라는 언어를 들 수 있다. 김 지사가 현재 보여주는 리더십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김 지사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규제 혁파만 봐도 그렇다. 규제를 없애고 기업을 유치하는 것은 좋은 것이다. 그런데 김 지사는 말로만 규제혁파를 외쳤다. 또 '대(大)수도론'을 추진하면서 다른 지역과의 관계도 엉망으로 만들었다. 김 지사는 무리한 발언과 일 추진으로 다른 지역과 갈등만 부채질했다. 김 지사의 임기동안 경기도에 새로운 기업이 들어오고 일자리가 늘었는가. 아니다, 오히려 다른 지방의 반대에 부딪쳐 그 한계만 느꼈다.

일례로 손학규 지사 때는 일자리 창출이 74만개였다. 그런데 현재 경기도가 발표한 일자리 창출 수는 43만개에 그친다. 여기서 정부 예산의 일자리 17만개를 빼면 실제 일자리는 26만개 밖에 되지 않는다. 3분의 1 수준이다.

왜 이런 것인가. 손 지사는 당시 정부가 주재하는 규제개혁 심의위원회에 꾸준히 참여했다. 그곳에서 경기도의 입장을 호소하고 설득했다. 그러니 중앙정부에서도 자연스럽게 경기도의 입장을 배려한 것이다. 하지만 김 지사는 자신의 목소리 내기에만 급급했다. 그러니 얻는 것이 하나도 없다. 얼마나 철부지스러운 도정운영인가."

- 경기도지사가 되면 경기도의 일자리만큼은 확실히 해결하겠다고 공언했다. 현 정부가 추진하는 일자리 정책을 어떻게 보나.

"지금 정부의 일자리 정책은 국민을 속이는 정책이다. 예산만 보아도 그렇다. 지난해 일방적으로 날치기한 예산안을 비교하면 중소기업 지원 예산을 5조원이나 줄였다. 기가 막히다. 일자리의 80%를 지원하는 중소기업의 예산을 줄였는데 일자리가 어디서 생기겠는가. 또 예산으로 직접 공급하는 일자리도 80만개에서 22만개로 줄였다.

정부는 지난해 기업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기 위한 예산을 편성했다고 한다. 그런데 (자금을) 회수하려면 대기업부터 해야지 왜 중소기업부터 하는지 모르겠다. 출구전략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에서 하는 정부가 어디에 있나.

정부는 대기업이 따뜻해지면 중소기업도 따뜻해질 거라는 오산을 하고 있다. 대기업이 아무리 따뜻해도 해외투자가 늘어나지 국내기업의 상황은 그대로다. 그러니 정부가 중소기업을 직접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일자리 대란으로 경제가 또 한 번 요동칠 것이다.

제가 경기지사가 되면 중소기업을 위한 획기적인 지원을 보여주겠다. 경기도의 중소기업지원센터를 활용해서 벤처회사들과 외국대기업들과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겠다. 과거 정보통신부에서 운영했던 시스템을 경기도에서 다시 한 번 재현하겠다.

또 산학협력을 도지사가 직접 챙기겠다. 경기도의 좋은 대학들을 모두 만나서 벤처회사들과 네트워킹을 만들어주겠다. 대학의 좋은 인력이 중소기업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겠다."

- 마지막으로 본인이 꿈꾸는 경기도의 모습은 어떤 것인가.

"저는 경기도를 유럽의 핀란드와 같은 지역으로 만들고 싶다. 세계국가경쟁력 1위, 교육경쟁력 1위와 같은 핀란드처럼 경기도도 바뀔 수 있다. 경기도는 1200만의 인구와 국내 벤처기업의 65%가 있는 지역이다. 중소 유럽국가보다 큰 규모를 가진 만큼 경기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본다.

또 경기도의 변화로 다른 지역의 변화, 대한민국의 변화를 이끄는 기관차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이번에 선거에 나오면서 슬로건을 'Change 경기도, 더 큰 대한쳌쳌쳌쳌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