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오전 정례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현재 2.00% 수준인 기준금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은은 지난해 3월부터 12개월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은 5.25%였던 기준금리를 지난 2008년 10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5개월에 걸쳐 3.25% 인하했다. 그 이후에는 기준금리를 바꾸지 않았다.
이달에도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국내 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잇고 있지만, PIGS(포르투갈·이탈리아·아일랜드·그리스·스페인)의 금융불안과 중국의 통화긴축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르면 경제 회복을 가로막을 수 있고, 민간 부문 회복을 경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전용식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일단 유럽쪽 재정 상황이 회복돼야 하고 미국의 소비 회복이 3~4월까지는 지속돼야 금리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적어도 7~8월은 돼야 기준금리 인상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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