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기업들이 저조한 영업이익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법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IT서비스기업들이 공공사업 원격지 개발 추진, 과업 내용 변경에 따른 대가 보상 현실화, 사업비 체계 개선 등 법제도 개선에 나섰다.
IT서비스산업협회는 최근 총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2010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지식경제부 등 관련 부처와 협력해 저조한 영업이익률의 악순환 고리를 끊는다는 복안이다.
협회는 이미 지식경제부와 함께 산하기관들의 원격지 구축 시범 사업을 벌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제도 개선 뿐 아니다. 기업들의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IT서비스산업 통계 일원화 작업도 추진된다.
지식경제부, 기획재정부 등 여러 부처에서 '따로 국밥식'으로 진행했던 IT서비스산업 통계를 일원화 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체계적인 해외 시장을 분석을 통해 올해 IT서비스 기업들의 최대 화두인 글로벌 시장 개척을 용이하게 한다는 전략이다.
IT서비스산업협회 한 관계자는 “그간 여러 관계부처에 분산돼 있던 산업 통계를 협회를 중심으로 일원화 하는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미 지식경제부와 기획재정부 등 관련 부처와 이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고 귀뜸했다.
이같은 IT서비스기업들의 움직임은 영업이익과 순익율을 개선키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IT서비스산업은 ‘차세대 먹거리‘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수익구조가 매우 열악해 타 IT산업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영업익과 순익을 기록해 왔다.
업계에서는 IT서비스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을 10% 안팎으로 추정하고 있다.
10%대 미만인 굴뚝 산업에 비하면 비교적 높은 수치지만 소프트웨어 등 20%가 넘는 IT 산업 평균 영업이익률에는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산업 생태계 자체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IT서비스업계가 '법제도 개선'과 'IT서비스 산업 환경 개선'을 올해 주요 과업을 삼고, 산업 통계의 일원화를 추진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주경제= 김명근 기자 diony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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