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강화로 약보합을 면치 못했던 용인시 집값이 최근 신분당선 역세권의 중소형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인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용인시 수지구 내 일부 아파트값이 내년 하반기 신분당선 개통의 호재에 힙입어 5개월만에 강보합 또는 상승세로 반전했다.
특히 신분당선 역사 인근의 수지구와 상현동, 신봉동, 풍덕천동 등지의 강세가 눈에 띈다. 지난해 8월 전고점 대비 90% 가량 회복된 모습이다. 신분당선이 개통될 경우 용인지역에서 서울 강남권까지 20분이면 도달할 수 있어 해당 지역 중소형을 중심으로 수요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호베스트빌 5단지 115㎡(이하 공급면적)는 현재 3억7000만~4억2000만원 선에 가격이 형성됐다. 불과 한달 사이에 1000~2000만원 올랐다. 지난해 8월 평균 가격이 4억원대 초반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90% 이상 가격이 회복된 셈이다.
인근 현대홈타운 79㎡는 지난해 8월 보다 1000만원 정도 올랐다. 현재 2억3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현대 아이파크3차 119㎡는 3억6000만원, 82㎡ 급매물의 경우 2억8000만원 선으로 지난해말에 비해 1000만~2000만원 가량 오른 상태다.
이 일대에는 신분당선 신정역이 조성될 예정으로 최근 들어 역사와 근접한 단지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S공인 관계자는 "용인~서울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데다 신분당선 개통을 앞두고 강남권을 근거지로 한 수요층의 문의전화가 쇄도하고 있다"며 "특히 역사 인근에 자리한 아파트의 가격이 강세를 띄고 있어 저렴한 물건을 찾아도 추가적인 가격 조정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풍덕천동 주공아파트도 최근들어 급등하는 모습이다. 주공아파트 9단지 85㎡는 이달 들어 2000만~3000만원 상승해 2억4000만~2억6000만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1단지 85㎡도 2억4000만~2억8000만원 선이다.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약보합세를 보이는 지역도 있다. 성복동 수지자이 119㎡는 현재 4억8000만~5억원, 경남아너스빌 109㎡가 4억5000만~4억7000만원 선이다.
신봉동 엘지자이 109㎡도 현재 4억3000만~4억5000만원으로 지난해 9월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G공인 관계자는 "급매물의 경우 주인을 찾는 것이 그리 어렵지는 않지만 매물 소진 속도가 늦어지면서 가격 회복이 더딘 편"이라면서도 "하지만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하는 아파트의 분양가가 기존 아파트보다 1억원 가량 비싸기 때문에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주철 닥터아파트팀장은 "신분당선 개통이 용인지역 부동산 시장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해 현재의 상승가격에는 이미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하지만 시장이 전반적으로 소강상태를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적인 상승 대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아주경제= 권영은 기자 kye30901@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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