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리포트] 삼성중공업, 올해도 안정적 실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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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1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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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이 안정적 수익 구조를 발판으로 실적개선폭을 대폭 확대할 전망이다.

이미 2년 이상의 수주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올해 이후부턴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길게 두고 볼때 주가는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18일 한국거래소는 전날보다 1.22% 내린 2만42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연초 2만4200원과 거의 차이가 없는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는 최근 악화된 조선업황으로 수주량이 급감하고 신조선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중공업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비 13.0% 증가한 3조4675억원, 영업이익은 27.4% 감소한 1428억원, 순이익은 19.4% 증가한 193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4.1%로 전년 동기비 2.3%p, 전분기비 3.3%p 하락한 수준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삼성중공업은 2년 이상의 기수주분을 바탕으로 2010년에도 안정적인 영업실적이 예상된다며 오히려 지금을 저가매수 기회로 삼으라고 조언했다. 선박 건조일정 지연에도 안정적인 후판가격과 고가성 해양플랜트 매출 비중의 확대될 것이란 전망도 긍정적이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수주량 급감과 신조선가 하락은 주가의 할인 요인이지만, 안정적인 선박 및 해양부문 수주 잔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또 4분기 실적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약 1000억원의 대규모 보너스 지급 때문으로 이를 제외하곤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성 연구원은 "고가성 원자재가 지난 2009년 2분기까지 대부분 소진됐고 선주들의 중도금 납입, 일부 선박에 대한 공기 지연 현상은 있지만 지난 반기동안 건조 일정 조정을 거쳐 큰 부담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해양 부문 약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부문에서 대외 경쟁력과 건조효율성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

송 연구원은 "2010년 이후 대규모 해양 프로젝트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며 "3월 이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이는 브라질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브라스의 해양플랜트 드릴쉽 프로젝트 수주전에서 두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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