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인] "설마 우리도‥" 발빠른 대처 보인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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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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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형 쏘나타 국내외 4만7300여대 리콜 조치

현대차가 24일 최근 들어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이날 오전(한국시간) 오토모티브뉴스 등 미국 자동차 전문지가 신형 쏘나타의 판매가 중단된다고 보도하면서부터다.

현대차는 올해도 미 시장에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요타의 브레이크 결함 논란은 현대차에 호재였다. 모든 게 순조로웠다.

하지만 이날 벌어진 일로 현대차는 ‘비상’이 걸렸다. 안그래도 도요타 사태로 ‘품질 경영’을 강조하며 제품 결함에 민감한 시기였다.

그러나 현대차에게는 도요타라는 ‘반면교사(反面敎師)’가 있었다. 현대차는 안전에 큰 문제가 없음에도 즉시 국내외서 4만7300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업계는 이번 일이 현대차에게 단기적으로는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신속한 리콜 조치로 오히려 고객 중심 서비스를 중시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美 언론, 신형 쏘나타 생산 중단 보도

   
 
미국 자동차 전문 잡지 오토모티브뉴스 현대차 생산 중단 관련 기사.

미국 전문지는 23일(현지시각) 2011년형 쏘나타 일부 차종에서 앞좌석 도어 잠금장치 결함이 발견돼 모든 딜러에게 판매중지를 지시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브레이크 결함 문제를 일으킨 도요타에 대한 미국 의회 청문회가 진행중이라 자동차 결함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한 시기였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쏘나타 일부 차종의 앞좌석 도어 잠금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생했다. 잠금 버튼을 누른 상태로 문 손잡이를 당기면 문이 완전히 닫기지 않는 현상이었다.

마일즈 존슨 현대차 북미법인 대변인은 미국 언론을 통해 “잠금 버튼을 한번 더 누르면 손잡이가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다시 문을 열고 닫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함이 발생한 차량은 이미 딜러점에 공급된 5000여대 중 2대이며, 이미 판매된 1400대 중에서는 불만이 접수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들도 “안전과 직결되지 않은 미미한 결함”으로 평가했지만 제품 결함에 민감한 시기였던만큼 긴장을 늦출 수는 없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미국 딜러에 의해 이번 결함이 발견됐다”며 “14일 이후 생산 모델부터는 이미 결함이 개선됐다”며 “800여 딜러점을 통해 또 다른 결함이 없는지 확인중”이라고 말했다.

◆신속한 리콜 조치 “신뢰도 높인 기회”

   
 
 지난 1월 국내 출시에 이어 이달 미국에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는 쏘나타 2.4 (사진제공=현대차) 

이날 오후 현대차는 즉각적인 리콜을 실시했다. 대상은 같은 부품을 쓴 지난해 12월 국내 생산분 4만6000대와 미국에서 이미 판매된 1300여대 등 4만7300여대다.

이 같이 신속한 리콜 결정은 뒤늦은 리콜로 곤경에 처한 도요타 사태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현대차는 이번 품질문제에 대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방침에 따라 품질문제를 안전 문제로 격상해 자체적으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리콜 대상차량은 지난해 12월 6일치 국내 생산분 4만6000여대와 지난해부터 16일까지 생산된 차량 중 고객에게 판매된 1300여대다.

현대차는 국토해양부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이번 주 중에 통보할 예정이며, 자발적 리콜은 3월 중 실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조치가 현대차에 단기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향후 브랜드 신뢰도 향상에는 득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주가 역시 장중 한때 4% 이상 급락하기도 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이면서 -2.56% 하락한 11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한편 현대차는 다이와증권은 현대차의 2월 미국 시장 점유율을 사상 최대인 4.9%로 전망했다.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ner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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