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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대우인터 인수 절차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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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2-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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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포스코는 의향서 제출 마지막날인 24일 4시 40분경 매각주간사 메릴린치 증권에 인수 의향서를 제출했다.

그간 여러 차례 밝혀왔던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위한 첫 발을 내딛은 것이다.

정준양 회장은 지난달 열린 CEO포럼에서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는 포스코에 많은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포스코가 이처럼 대우인터내셔널을 탐내는 이유는 종합상사에서 자원개발회사로 영역을 넓혀오며 세계 시장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영업력을 높이 사기 때문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포스코의 냉연제품과 특수강 등의 수출을 맡고 있다.

자산의 주력인 철강 판매에 익숙한 대우인터내셔널을 계열사로 편입한다면 포스코는 110개국에 걸친 해외 판매망과 노하우를 그대로 살릴 수 있다.

또 대우인터내셔널의 자원개발 능력도 포기할 수 없는 매력이다.

포스코는 이미 철광석등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해외 자원 개발과 비철 금속 사업을 신성장 사업 분야로 육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우인터내셔널이 그동안 자원 탐사와 상업 생산에 이르는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를 포스코가 흡수하면 포스코의 사업 영역은 엄청나게 넓어지게 된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미얀마 가스전, 마다가스카르 니켈 광산, 호주 유연탄광 등 에너지·광물 개발 광구 거점 15곳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포스코의 안정적인 자금력과 대우인터내셔널의 노하우가 결합해한다면 양측 모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예비입찰과 본입찰을 거쳐 오는 6월까지 매각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인수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포스코와 함께 뛰어든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은 김우일 전 대우그룹 구조조정본부 상무가 주축으로 미국계 5개 펀드가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다. FI의 자금조달 규모는 2조5000억원가량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현재 7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아주경제= 이정화 기자 jh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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