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롯데 2파전 "대우인터 몸값 커진다"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전에 롯데가 가세하면서 포스코의 독주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덩달아 대우인터내셔널의 몸값  역시 커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적용하지만, 대우인터 인수전이 포스코와 롯데의 2파전 양상을 띄면서 프리미엄이 50%까지 갈수도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4일 대우인터 매각 주간사인 메릴린치 증권 서울지점에 포스코, 롯데그룹, 대우파트너스컨소시엄(DPC), HTC인베스트먼트 등 4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이 가운데 여전히 포스코가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지만, 앞으로 채권단의 매각 지분 정도와 경쟁구도로 인해 대우인터 인수가격은 얼마든지 올라갈 수 있다.

현재 매각 대상 주식은 자산관리공사(캠코) 등 9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우인터내셔널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회사 발행주식(6668만1135주) 중 최소 회사 발행주식 총수의 50%+1주 이상과 최대 협의회 보유 주식 전량이다. 단, 최대 협의회 보유 주식의 경우 2009년 결산과 해외 전환사해 발행을 고려해 추후 결정된다.

경영권 프리미엄을 30% 적용했을때, 예상되는 대우인터 지분 50%+1주(4800만주) 인수 가격은 2조3000억~2조6000억. 하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을 50% 적용하고, 채권단이 매각 지분을 늘리면 몸값은 그만큼 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포스코는 7조 정도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올해 해외투자액을 9조3000억원으로 설정하는 등 사업 확장계획을 감안하면 가격 상승은 부담요인이 될 수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현재 포스코의 해외제철소 사업 보유자산은 4~5조 정도 된다"며 "올해 사업을 확장하는 상황에서 대우인터 매각가가 예상을 뛰어넘게 되면 부담스러운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영권 프리미엄과 관련,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포스코와 롯데의 인수 경쟁 구도로 가면서 몸값은 당연히 더 높아질 것"이라며 "다만 채권단이 매각 지분을 얼마나 내놓느냐에 따라 경영권 프리미엄이 50%까지 가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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