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남부 웨스트포인트 시내 곳곳에서 '기아차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푯말을 쉽게볼수 있다. |
"지역경제 살려준 ‘기아차’ 감사합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위치한 조지아 남부 웨스트포인트 시내 곳곳에서 ‘기아차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푯말이 눈에 띈다.
조지아주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기아차.
기아차는 조지아주에 연산 30만대 생산능력을 갖춘 자동차 생산공장을 완공하면서 이 지역 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2008년 미국 자동차 업체 최초로 온라인을 통해 채용 작업에 착수한 기아차는 현재 1100여명의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다. 동반 진출한 협력업체 25개사도 지금까지 4000여명을 채용, 총 51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했다. 조지아주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상당부분 기여한 것이다.
웨스트포인트시도 최근 극심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 19개월 동안 식당, 세무사무소, 편의점 등 크고 작은 사업체 23개나 생겨났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조지아주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연산 30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는 2013년에는 총 3300여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협력사들 역시 고용인력을 7500여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13년이 되면 기아차와 협력사의 직접 고용 인력은 총 1만8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 조지아공장은 동반진출 25개사를 포함한 부품 현지화율을 82%로 크게 높여 이 지역 부품 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 하고 있다.
기아차 조지아 공장 전경 |
특히 3년이 넘는 공장 건설 기간 동안 기아차는 공장 건설에 수만명을 투입, 서브프라임 사태로 침체된 이 지역의 건설경기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또한 기아차가 각종 부품 및 자재조달을 조지아주 남동부에 위치한 사바나항을 이용키로 함에 따라 지역 항만사업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또 이와 연계된 철도 및 육로 수송 등 물류업종도 수혜를 받고 있다.
웨스트포인트시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는 카터 브라운씨는 “조지아 지역은 전통적으로 밀농사가 주업종이었는데 이마저도 쇠퇴의 길을 걷고 있다”며 “기아차 조지아공장이 들어선다고 했을 때 나는 물론 주민들은 흥분을 감출 수 없었다. 기아차가 공장부지를 우리지역으로 선택한 것에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 포드와 GM이 각각 조지아주 지역의 자동차 생산공장을 폐쇄하면서 조지아주에서 자동차 생산공장으로는 유일하게 남은 기아차에 대한 애정은 더욱 높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해 이곳에 ‘Irish Bred Pub & Restaurant’라는 식당을 새로 연 러스안 윌리암스씨는 "기아차 공장 가동 소식에 이곳에 술집을 차리기 딱 좋겠다고 판단해 웨스트포인트로 이사를 왔다"며 "이곳 사람들은 기아차 때문에 행복해한다. 사람들은 직업을 구하기 위해서 이곳에 오기도 하지만 기아를 더 잘 알기 위해 이곳으로 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말했다.
기아차 조지아공장의 조립라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허버트 헨더슨씨는 "기아가 들어온 이후 모든 것이 안정됐다. 돈이 들어오고 새 호텔, 새 레스토랑이 지어지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나"며 환영의 목소리를 높였다.
조지아 주정부도 약 6600m2(약1966평)규모의 ‘기아 조지아 트레이닝센터’를 건립하는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은 물론 각종 혜택 지원으로 기아차의 대규모 투자에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또 고속도로에서 공장으로 연결되는 새로운 인터체인지를 개통시켰을 뿐만 아니라 공장 정문 앞을 통과하는 '기아 파크웨이', 트레이닝센터로 연결되는 '기아 블러버드'도 개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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