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이 한국형 원자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라는 소식에 원자력 관련주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했다.
3일 한국거래소와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기자재를 활용해 자국에 원전 1GW 2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은 필리핀 마크 코주앙코 국회의원이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지식경제부를 방문해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친서를 전달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필리핀에서도 원전 수출 가능성이 높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원자력 테마주가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전KPS와 한전기술은 각각 전날보다 2.00%, 1.18% 상승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시노펙스그린테크가 6.12% 올랐고 오전 장중 한때 11% 이상 급등했던 모건코리아는 4.66%(450원) 오른 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록코리아(3.5%), 보성파워텍(1.77%), 우리기술(1.30%), 비에이치아이(0.16%)도 동반상승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 원전수출 가능성이 높다며 관련기업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필리핀이 기존 기자재를 이용하더라도 현지화 등의 필요로 인해 한전기술, 한전KPS 등에 설계매출액이 발생할 것"이라며 "건설 완료후 정비관련 매출액도 20년간 이상 장기간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주경제= 오성민 기자 nickio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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