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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대우건설 FI, 협상 타결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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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05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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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아시아나그룹 채권단이 제시한 대우건설 지분 처리 방안을 두고, 그동안 가장 강력히 반대했던 두 곳의 재무적 투자자(FI)들이 협상 마감시한인 오늘(5일) 동의서를 제출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개월 넘게 지연됐던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작업이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5일 채권단에 따르면 대우건설 FI인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과 오크트리캐피탈(옛 팬지아데카)가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과 오크트리가 대우건설에 투자한 규모는 각각 6100억원과 5000억원으로, 두 곳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합치면 약 12%로 FI 전체 지분(37.2%)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채권단 고위임원은 "어제(4일) 두 곳의 FI들을 만나 현물출자 허용 방안을 전달했고 FI들이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며 "하지만 기존 원안(대우건설 지분을 주당 1만8000원에 넘기고 풋백옵션과의 차액에 대해 원금과 이자부분 따로 계산)과 이번에 제시한 수정안(산업은행 사모투자펀드(PEF)에 참여하는 방식)중 어떤 방법을 택할지 모른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일단 현물출자 허용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FI들이 대우건설 주식을 1만8000원에 넘기면 회계처리 과정에서 이를 투자손실로 기록하는데 부담을 느껴왔다"며 "현물출자를 해도 1주당 넘기는 가격은 그대로지만, 산은 PEF에 참여해 향후에 투자차익을 노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늘 채권단과 FI가 협의에 성공하면, 기촉법(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경영정상화 계획의 이행을 위한 약정(채권재조정)을 맺는 등 금호산업 경영정상화 과정은 급물살을 타게 된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mihole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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