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주의자 집단인 러시아의 스킨헤드 테러가 잇따른 가운데 최근 한국 유학생의 살해 사건이 또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주러 모스크바 한국대사관은 유고자빠드나야 지역의 한 상가 건물 앞에서 모스크바 국립 영화대학교(브기크) 3학년 심모(29)씨가 괴한이 휘두른 흉기에 목을 찔려 중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한 목격자는 "심씨가 이날 교회 예배가 끝나고 교포 자녀 4명과 노래방을 다녀오다 변을 당했다"며 "일행과 헤어지고 나서 혼자 길을 걷던 중 갑자기 나타난 괴한이 목을 찌르고 달아났다"고 증언했다.
주러 대사관측은 "지난달 극동 알타이주 바르나울시에서 한국 유학생 강모(22)씨가 현지 청년 3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해 숨진 바 있다"며 "최근 현지 교민과 유학생 상대의 테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을 상대로 한 스킨헤드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며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박재홍 기자 maeno@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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