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리콜은 프레임 부식으로 스페어 타이어나 연료탱크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도요타는 9일 자사 딜러들에게 발표한 통지문에서 툰드라에 대한 리콜 조치를 미국 50개 주에서 판매된 모델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입수한 이 통지문은 미국의 딜러들에게 발송됐으며, 브라이언 라이언스 도요타 대변인도 이 통지문의 존재를 확인했다.
도요타는 통지문에서 툰드라 차체 뒷부분의 크로스형 프레임이 몇 가지 상황에서 부식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후륜 브레이크 회로의 손상을 가져와 차량 제동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도요타는 '최악의 경우' 연료탱크가 떨어져 나갈 수 있으며, 이 때문에 충돌 사고나 화재도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도요타는 가속페달 결함 때문에 이미 800만대 이상의 차량에 대한 리콜을 실시한 바 있다. 지난달에는 주력 모델인 프리우스를 포함한 하이브리드 차량 50만대에 대해서도 브레이크 시스템 이상 문제로 인해 리콜을 실시했다.
툰드라는 미국 포드와 제너럴모터스가 장악하고 있는 트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도요타가 야심 차게 출시한 모델이다. 도요타는 2007년에는 툰드라 새 모델도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도요타는 20개국에서 판매된 11만대의 툰드라 차량에 대한 리콜 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겨울철 제설제에 포함된 나트륨 성분으로 인해 차체 부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었다.
한편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도요타의 주력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가 급가속되는 사건에 대해 토요타와 미국 안전당국은 이날 조사원을 현지에 파견했다.
전날 샌디에이고의 한 고속도로에서 제임스 사이크(61)가 몰던 프리우스가 갑자기 시속 144km까지 급가속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이크스는 즉시 이를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확성기를 이용해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겨 속도를 늦추라고 지시했다. 지시에 따라 조치를 취하자 차량은 속도를 서서히 낮추며 다행히 경찰차 범퍼에 부닥치며 정차했다.
도요타는 공개검증을 통해 전자제어시스템(ETCS)의 결함이 급가속 원인이라는 지적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한 뒤 몇 시간만에 접수된 이 사고로 또 다시 궁지에 몰리게 됐다.
아주경제= 김재환 기자 kriki@ajnews.co.kr
(아주경제=ajnews.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