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올 예정이지만 서울 전세난을 잡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6일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 조사에 따르면 봄이사철인 3~6월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입주물량은 4만6824가구다. 서울 9261가구, 경기 3만5445가구, 인천 2118가구가 집들이 준비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미아뉴타운와 길음뉴타운이 총 3954가구로 서울 입주 물량의 42.69%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기도는 용인이 총 7559가구로 경기 입주 물량의 21.33%에 이른다.
이는 3년전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밀어내기 분양 물량물량이 대거 입주시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서울지역 전세난을 잡기는 역부족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최근의 입주물량 대부분이 서울에서도 강북에 위치하고 있는데다 매매보다는 전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올해 유난히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올해는 전세 재계약이 많은 짝수해인데다가 매매시장이 불안하면서 전세 수요가 대거 늘고 있다.
수도권 시장의 경우 올해 전반적으로는 전세값이 계속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4~6월 대량 입주시점에서는 다소 안정될 가능성도 예상되고 있다.
특히 용인지역은 4월부터 신봉센트레빌을 시작으로 6월까지 입주가 대량으로 쏟아져 저렴하게 전세를 마련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선영 연구원은 "전세를 찾는 수요자들은 입주 임박한 새아파트를 눈여겨볼만 하다"며 "입주 시점에서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 시세보다 싼 값에 전셋집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 jsy@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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