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 및 의정부·양주·포천 지역의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5호선 하남 연장과 서울지하철 7호선 포천 연장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현재 단선으로 운영 중인 교외선의 복선전철 공사도 추진된다.
기획재정부는 9일 재정사업평가 자문회의를 열어 서울지하철 5호선·7호선 연장추진 계획안 및 교외선 복선화 계획안을 심의위원 전원 찬성으로 의결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해 노선·정거장 입지·수요·경제성 예측 등 타당성조사를 한 뒤, 사업시행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연장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내년 3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2012년의 실시설계와 2016년의 공사를 마친 후 시험운행 등을 거쳐 2017년에 개통한다.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추진 계획안'은 기존에 서울시계에 인접한 상일동역(서울시 강동구 상일동)까지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을 미사지구(보금자리주택지구), 풍산지구, 하남시청 등을 거쳐 하남시 천현동 중앙대 예정 부지로 연장하는 방안이다. 총 연장 10.8km로 총 사업비는 1조 2626억원이 든다.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추진 계획안'은 장암역(경기도 의정부시 장암동)까지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7호선을 의정부 민락·금오지구, 양주 고읍·옥정지구를 거쳐 포천 포천신도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총 연장 33.1km로 총 사업비는 1조 6792억원이 소요된다.
'교외선 복선화 계획안'은 고양 능곡·원당·벽제~양주 장흥·송추~의정부 간 총 31.8km을 잇는 단선철도 교외선을 복선으로 건설하는 사업이다. 2004년 3월 31일을 끝으로 현재 여객 정기 노선 운행은 중단된 상태이나, 이후 연선지역의 개발로 복선전철화 및 수도권전철 운행 관련 건의가 끊이지 않았다.
5호선 하남 연장의 경우, '미사지구 교통대책'의 하나로 3천억원 가량을 들여 오는 2015년까지 미사지구로 지하철 5호선을 연장하겠다고, 국토해양부에서 작년 9월에 결정한 바 있다.
하남시가 작년 마친 '하남시 철도노선 합리화방안 연구용역'에 따르면, 미사지구~중앙대 예정지 구간의 건설비는 9044억원이다. 이 중 지방비 부담분 40%에서 하남시가 부담해야 할 사업비는 3438억원이다. 연 가용 예산이 500억원 정도로 적은 하남시가 예산 부담을 어찌 해결할 지가 상당히 큰 과제다.
문희상·강성종 국회의원(의정부 갑·을) 의원은 "지하철 7호선 연장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중북부 지역을 넘어 수도권 전체의 균형 발전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황식 하남시장은 "지하철 유치 추진은 시 승격 후 20년 된 시민의 숙원사업"이라면서 "성남·광주시와의 통합건의서를 제출하면서 정부 인센티브로 지하철 연장을 강력하게 요청하는 등 시민과 함께 노력해온 성과가 이번에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leejh@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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