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해녀지원 사업으로 잠수진료비, 수산자원증강, 어장정화등 수산분야 34개 사업에 210억을 투자한다.
11일 장태평 농림수산산식품부 장관은 오는 12일 제주시 소재 정부제주지방합동청사를 방문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제주지원 등 농식품부 소속 5개기관 직원들과 이같은 내용을 주제로 대화의 시간을 가진다.
오는 13일엔 잠수작업시 반복되는 기압차로 발생되는 만성두통, 관절통, 난청 등 잠수병의 전문적 치료와 건강보호를 위해 정부가 지원한 챔버시설 등을 살펴볼 계획이다.
정부는 5000여명의 제주 해녀들이 바다라는 특수한 환경 속에서 고된 조업으로 인해 발병되는 고질적인 잠수병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 등을 계획했다. 농식품부는 지난 2006년부터 18억원(국고 7억2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 잠수병 전문치료기기인 챔버시설을 각각 1대씩 설치 지원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압산소를 이용한 챔버시설은 지난 달까지 해녀 이외에도 다이버, 일반인 등 1700여명이 이용했다.
장 장관은 제주 서귀포시 사계의 어촌계 마을어장 현장을 방문해 어업현실과 애로사항 등도 청취할 예정이다. 잠수어업인은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적으로 1만20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이 중 제주 잠수인이 5095명으로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고, 남자 잠수인도 4명이 있다.
거친 바다환경에서 잠수장비 없이 작업하는 특성, 젊은 여성의 부족 등으로 인해 제주 해녀는 60세 이상이 75.4%, 70세 이상도 39.7%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안 마을어장 수심 15m 이내에서 손·호미 등의 간단한 도구를 사용해 자연산 전복·홍해삼·소라 등을 채취하는 잠수어업은 친환경 어업이다. 이는 물질(잠수 어업활동), 숨빗소리(잠수 후 숨을 내쉴 때 내는 소리) 등으로 잘 알려진 제주 전통어업으로, 앞으로도 정부가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장려해야 할 어업이라는게 농식품부의 입장이다.
한편 정부는 제주특성을 반영, 제주대학교에 최고 해양수산업 경영자 3개 과정 중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녀반'을 지난해부터 개설운영하고있다. 올해는 약 50여명, 국고의 30%인 2억원을 확대 지원한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uses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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