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에 이념문제 제기는 시대착오"

원희룡 의원 무상급식 두고 당 지도부와 충돌
원희룡, "무상급식을 좌파 정책으로 보는 것은 시대착오적 생각"
안상수, "2조원 혈세 낭비 국민 기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선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이 무상급식을 두고 당 지도부와 정면 충돌했다.

원 의원은 오는 18일 당 지도부의 당정회의와 관련해 “무상급식은 당론으로 결정될 사안이 아니다”며 당 지도부의 입장에 반대했다.

원 의원은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아이들에게 밥을 먹이는 문제는 이념으로 편을 나눌 문제가 아니다”며 “무상급식 자체가 좌파 포퓰리즘이라고 보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며 시대착오적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전국에는 이미 무상급식을 실시하는 지역이 있다”며 “만약 당론으로 무상급식 반대를 결정 할 경우 이미 실시하는 지역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특히 “한나라당 도지사가 있는 경상남도의 경우 무상급식을 40% 이상 실시하고 있는데 당론 변경이 되면 이를 취소해야 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또한 “무상급식과 관련해서 한나라당은 어떤 당론도 아직 결정돼지 않았다”며 “일부 의견을 가지고 마치 당론인양 전체를 호도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앞서 한나라당 지도부는 무상급식 전면 확대는 민주당의 무분별한 선심성 공약이라며 당 차원의 적극 반대를 밝혔다. 무상급식의 확대로 인해 국가 세금이 불필요한 곳에 쓰인 다는 것.

안상수 원내대표는 “무상급식은 2조원의 혈세를 국민에게 부담하는 행위”라며 “무상급식 공약으로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길 바란다”며 민주당을 비판했다.

안 원내대표는 아울러 “당정 협의를 통해 한나라당은 무상급식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당론으로 정하겠다”며 “중앙의 결정 사안을 지방에게 전달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원 의원은 무상급식 실시의 주장을 당 지도부에 정식 전달하고 당내 논의를 제안할 방침이다.

또한 오는 18일 당정 회동에 앞서 자신의 의견서를 제출해 당론 논의에 적극 반영시킬 계획이다.

원 의원은 “당 지도부의 일방적 당론 결정은 있을 수 없다”며 “확실한 문제제기를 통해서 이번 사안을 정면 돌파 하겠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팽재용 기자 paengme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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