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회장을 필두로 하는 LG그룹이 '테크노' 공격경영 모드에 돌입했다. 최근 글로벌 경영 환경이 급속히 변화되면서 미래 기술력이 약한 기업은 살아남기 힘들다는 진단에 따른 것이다. 구 회장은 올 초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한 이후 현장 방문 때마다 '글로벌 기술력'을 강조하고 있다. 10년 이후를 내다보는 안목으로 세계시장을 지속적으로 리드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해나가자는 주문이다.
LG는 초일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대적 도약을 추구해나간다는 전략이다. LG는 올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인 15조원의 투자계획을 세웠다. 시설투자에 11조3000억원, R&D에 3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쏟아붓기로 한 것.
또 전체 매출 목표를 135조로 높게 잡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8% 가량 늘어난 것이다. 특히 100조원 이상을 해외에 투자해 명실공히 '글로벌 탑 플레이어'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채용 인원도 사상 최대 규모로 대졸 신입 및 경력사원 6000명과 기능직 4000명 등 총 1만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태양전지 분야에서는 LG화학이 폴리실리콘 등 핵심소재 개발을 맡고 LG전자는 셀 효율과 생산수율 개선에 각각 R&D를 집중키로 했다.
또한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태양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효율성이 높은 박막형 방식의 태양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차세대조명에서는 전력소비량이 적고 수명이 길어 친환경조명으로 각광받고 있는 LED조명의 제품 라인업 강화 및 LED칩 등의 핵심부품 개발에 주력하기로 했다. LED에 이은 새로운 조명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OLED조명의 상용화에 대응한 소재 개발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LED부품은 LG이노텍이, 조명시스템은 LG전자가, OLED조명용 소재 개발은 LG화학이 추진키로 했다.
총합공조에서는 LG전자가 에어컨-홈네트워크-빌딩관리솔루션 등을 연결해 올해에는 대형빌딩 공조시장 진입을 위한 냉각기 고효율화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공조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한 LG CNS는 대형빌딩용 공조설비 토탈 제어시스템 개발에 LG전자와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차세대전지분야는 LG화학이 저가격∙고용량의 전극 신소재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글로벌시장을 리드하고 있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는 배터리의 수명을 늘릴 수 있는 기술 개발에 R&D자원을 집중할 방침이다.
아주경제 이미경 기자 esit917@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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