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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은 상장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그룹 내 금융부문의 주축으로서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 금융계열사 간의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 1호 토종 생보사 증시 입성하다
국내 최초의 생명보험사인 대한생명이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창사 64년 만의 쾌거로 생보사 중에는 동양생명에 이어 두번째다.
대한생명은 상장을 통해 유입된 자금 중 4800억원을 보장성보험 및 연금보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영업조직 구축에 우선 투입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 진출과 판매채널 확대 등 수익원 다각화 사업에 3000억원 가량을 사용하기로 했다.
아울러 5000억원에 이르는 적립금은 지급여력비율 상승 효과로 이어져 기업 신뢰도 및 영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은 상장 기념식에서 "대한생명 상장은 생보업계와 자본시장에 큰 의미가 있다"며 "상장을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주주에게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고 고객에게는 최고의 만족을 줄 수 있는 글로벌 생보사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생명은 상장 이후 본사 각 사업부문별 주무 팀장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영업 경쟁력 강화와 내재가치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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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생명이 지난 1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며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사진은 상장 기념식에 참석한 신은철 대한생명 부회장(가운데)과 거래소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 한화 금융부문 '맏형' 역할 제대로
한화그룹은 대한생명,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으로 이어지는 금융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은행을 제외한 주요 금융 업종을 모두 영위하고 있는 셈이다.
대한생명은 그룹 내 주력 계열사이자 금융 라인업의 핵심이다. 특히 이번 상장을 계기로 한화손보, 한화증권과의 시너지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른바 한화금융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대한생명은 올해 해외사업에도 박차고 있다. 지난해 진출한 베트남 사업을 더욱 확대하고, 중국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에 이어 내년 말 영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현재 50% 수준인 보장성 상품 판매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트리플케어통합종신보험' 등 통합보험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고령화 시대를 맞아 다양한 연금보험 상품을 출시해 은퇴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할 계획이다.
가입 10년 후 납입원금의 100%를 보장하는 '플러스업변액연금보험', 여성전용 상품인 '여자예찬연금보험' 등이 대표적이다.
고객관계관리(CRM) 마케팅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연초부터 고객 감사방문 캠페인을 전개하고, 설계사들이 매일 3명 이상의 고객을 만나고 매주 3건 이상의 신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영업 활동량을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빠르게 변화하는 보험시장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우수 설계사 영입 및 영업교육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고 불완전판매 비율을 낮춰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마련하는 것도 주요 과제다.
자산운용 부문에서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확대하고, 유동화 자산을 고수익 자산으로 교체 투자해 초과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다만 위험기준 자기자본(RBC) 비율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금리리스크를 낮추는 데도 주력할 방침이다.
◆ 업계 2위 굳히기 돌입
지난해 말(2009회계연도 3분기) 대한생명의 총 자산은 56조5000억원, 수입보험료는 7조9662억원으로 교보생명을 제치고 2위 자리를 지켜냈다.
당기순이익은 3439억원으로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으며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228%로 업계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위축됐던 영업실적도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한때 140억원까지 떨어졌던 월납 초회보험료는 위기 이전 수준인 179억원대를 회복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양대 평가기관인 한신정평가 및 한국기업평가로부터 보험금지급능력 최고등급인 'AAA'를 획득했다. 복수의 평가사로부터 3년 연속 최고등급을 받은 곳은 대한생명이 유일하다.
아주경제 이재호 기자 gggtttppp@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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