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지난주 1.7조 순매수…6개월래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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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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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주 '바이 코리아' 행진을 거듭하며 6개월 만에 최대 규모 순매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 한주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429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작년 9월 셋째주 3조687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한 이후 최대 규모다.

월별 순매수 규모도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들어 19일까지 외국인은 3조491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9월(4조8792억원)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올 들어 누적 순매수 규모는 4조1188억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달 들어 매수 강도가 눈에 띄게 세진 것을 알 수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마찬가지다. 외국인은 코스닥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이번 주에만 590억8800만원 가량을 순수하게 사들였다.

작년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시작된 외국인의 매수행진은 연초 들어 글로벌 증시 악재가 부각되며 매도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올 1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매수세를 재가동하는 양상이다.

매수 종목은 역시 IT와 자동차에 집중됐다. IT업종을 8667억원 순매수했고, 자동차주는 주후반 매수규모를 늘렸다. 자동차주가 포함된 운수장비업종은 776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지난주에만 삼성전자를 3245억원 순매수했고, 하이닉스가 222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LG디스플레이 1660억원, 기아차는 1119억원 순매수로 각각 3~4위를 기록했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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