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연구소 "부동산 가격 거품 있다"

현재 국내 아파트가격이 장기추세치보다 높은 수준이며 특히 강남지역의 땅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3일 산업은행경제연구소는 '국내 주택가격 적정성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주택가격이 주요 선진국 대비 높은 수준"이라며 "장기추세치를 웃돌고 있어 조정 압력이 내재해 있다"고 분석했다.  

산은연구소는 "한국의 물가 대비 아파트가격 상승 정도가 이미 미국 및 일본의 과거 부동산 경기 정점 수준을 넘어섰다"며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또한 미국, 일본과 비교하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주택구입능력지수가 악화되고 가계부채 비율이 증가하고 있어 주택금융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산은연구소는 "서울 강남지역의 아파트가격이 장기추세치를 크게 웃돌고 있다"며 "실질가격을 기준으로 전국 및 서울 강북지역은 전고점인 1991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나, 현재 강남지역은 1991년보다 40% 정도 높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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