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들이 모바일 채널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거나 모바일 카드 사업을 시작하는 등 마케팅 확대와 새로운 시장 창출을 위해 모바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상반기 중 현대카드·삼성카드·비씨카드가 잇따라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SK카드가 이달 내에 출시할 첫번째 금융·통신 컨버전스 상품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한카드는 지난 19일부터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 'Smart 신한'(스마트 신한) 서비스를 시작했다. 앱스토어를 통해 누구나 무료로 다운 받을 수 있는 이 애플리케이션은 이용 내역, 이용 한도, 결제 예정 금액, 이용대금 명세서, 포인트 등 기본적인 조회 서비스와 함께 콜센터, 소식지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6월 중순까지 안드로이드폰·옴니아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내놓는다. 이어 현금서비스 신청 및 관리, 지도서비스 등과 연계한 가맹점 검색 서비스 등 컨텐츠를 보강할 계획이다.
현대카드도 조만간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카드의 애플리케이션은 심플함과 디자인을 강조하면서 불필요한 기능을 줄여 구동 속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삼성카드도 상반기 내 애플리케이션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상반기 중 모바일 웹을 기반으로 청구서조회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라며 "보안 문제만 해결된다고 하면 카드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도 다양한 금융상품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것으로 보고 이 부문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씨카드는 5월 중 'BC Smart Planne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 애플리케이션도 기본적인 조회 서비스와 함께 예산관리 프로그램, 가맹점 위치 검색,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 서비스 등이 탑재된다.
핸드폰을 신용카드처럼 사용하는 모바일 카드도 카드업계의 큰 화두다. 하나금융지주와 SK텔레콤의 합작사인 하나SK카드가 모바일 카드 사업의 최선두에 서 있다.
하나SK카드는 이달 내에 모바일 카드와 플라스틱 카드가 동시에 발급되는 새로운 형태의 신용카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예전에도 모바일을 통한 금융서비스가 일부 제공됐지만 이동통신사가 주도하고 금융회사는 소극적이었기 때문에 별다른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면서 "하지만 최근에는 모바일 채널이 카드사 뿐만 아니라 금융권 전체에 확실한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계자는 "카드사의 고민은 모바일 결제의 보안 문제와 함께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어떤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것인지에 모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주경제 고득관 기자 dk@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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