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 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이 경제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데 대해 축하한다"며 "이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한반도 주변국들과 아세안 국가들까지 함께 관계가 강화된 것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로잘린 여사가 한국에서 돌봄연구소와 함께 '로잘린 카터 연구소'를 시작하신 것을 축하드린다"며 "두분은 가장 성공한 전직 대통령 내외의 모습을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보여주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또 "카터 대통령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은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우리 집사람도 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 회원"이라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이어 "우리나라에는 '월드 프렌즈 코리아(World Friends Korea)'라는 해외봉사단이 있는데 앞으로 봉사 횟수와 규모를 늘려갈 예정"이라며 "2013년까지 2만명이 목표이며, 특히 아프리카 지역에 우리의 개발경험을 알리고 진정한 상생의 파트너십을 여는 협력과 기여를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환담 후 카터 전 대통령은 중동평화협상에 대해 저술한 책을 선물했고, 그 화답으로 이 대통령은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책 2권을 카터 전 대통령에게 건넸다.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오늘 환담은 퇴임 이후에도 인권과 민주주의 증진, 그리고 빈곤 타파를 위한 활동을 하면서 역대 최고의 전직 대통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카터 전 대통령과 '국가지도자의 진정한 나눔과 베풂'에 대해 공감하고 의견을 나눈 자리"라고 평가했다.
환담 후 카터 전 대통령은 고려대에서 명예 정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는 카터 전 대통령이 제39대 미국 대통령을 지내며 세계 평화 및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에너지ㆍ규제완화ㆍ교육ㆍ환경ㆍ인권ㆍ사회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업적을 남겼기에 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학위 수여식 후 카터 전 대통령은 '북한 핵과 한반도의 평화(A nuclear North Korea and Peace in the Korean Peninsula)'라는 제목으로 약 1시간 가량 고대 '인촌강좌'를 진행했다.
아주경제 송정훈 기자 songhddn@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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