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24일 "언제 출구전략을 쓸지는 미지수지만 국제 경제ㆍ사회에서 다른 나라와 협력해야 하기 때문에 독자적 출구전략을 쓰기보다는 주요 20개국(G20)과 의논해서 써야 한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월간 '디플로머시(Diplomacy)' 주최로 열린 주한외교단 대상 조찬 특강을 마친 뒤 가진 질의응답에서 "언제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할지는 모르겠지만 플랜을 만들고는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정 총리는 또 미ㆍ중 환율 이견에 관해 언급, "1930년 선진국에서의 환율전쟁을 상기시킨다"며 "환율 이견이 나아가 보호무역으로 갈까봐 걱정된다. 우리는 자유무역을 해야 살 수 있는 나라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빨리 걷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북문제에 대한 질문에는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 총리와의 대화를 거론하며 "통일에 관해 말로 하는 것보다 실질적인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북한의 비핵화와 납북자ㆍ포로 문제에 대한 협조 원칙을 언급, "원칙은 지키면서 (북한과) 자주 만나 한반도 평화를 유지해가면서 동시에 통일 준비를 내실있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남한의 자본과 기술, 북한의 잘 훈련된 노동이 합해지면 한반도는 굉장히 강한 경제국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강연에 앞서 제17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 축사를 통해 "농업이 기후 변화와 환경문제, FTA 등으로 엄청난 변화의 시기를 맞고 있지만 이것은 오히려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농업을 근본적으로 바꿔 유망한 미래산업,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업을 1차산업으로만 보는 시대는 지났다"며 "식품산업을 비롯한 다른 산업과 연계해 더 큰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2차ㆍ3차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차현정 기자 force4335@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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