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美 오피니언 리더 대상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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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3-26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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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에 앞서 윌셔 그랜드 호텔 재개발 사업을 맡고 있는  짐 토마스 TPG 회장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소개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2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 ‘타운 홀 로스앤젤레스’에 참석해 'L.A.와 한진그룹의 과거·현재·미래'를 주제로 강연을 했다.

‘타운 홀 로스앤젤레스’는 지난 1937년 창설된 비영리 단체로 정치, 경제, 사회, 과학, 교육 등 제반 분야의 명사 1인을 초청해 주제 강연 및 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존 F 케네디, 지미 카터, 로널드 레이건, 조지 부시 등 전 미국 대통령들을 비롯해 콘돌리자 라이스, 제시 잭슨, 피터 제닝스, 매직 존슨 등 저명 인사들이 강연한 바 있다.

이날 강연에서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 주력사의 L.A.지역사회 기여와 노력, 글로벌 경기 침체를 기회로 활용한 대한항공의 성과, L.A. 나무심기 후원 등 친환경 경영활동 등에 대해 강연해 300여명의 참석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조양호 회장은 "L.A.가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한진그룹과 같이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이 필요하다"며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한진그룹이 L.A.에서 연간 15억달러의 경제효과 창출 및 4만7000여 명의 고용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회장은 "L.A 공항이 태평양 연안의 핵심 공항으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서는 여객수하물과 같은 공항시설을 비롯해 출입국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해야 된다"며 "A380, B787과 같은 차세대 항공기 취항에 대해서도 대비가 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L.A 공항 시설이 더욱 강화될 경우 전 세계 여느 도시보다 경쟁력이 높아지게 될 것이라는게 조 회장의 주장이다.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자신이 속한 지역 사회와 국가에 대한 애정이 있으면 성장의 기회가 크다면서 “대한항공은 몽골, 중국뿐 아니라 L.A에서도 나무를 심어 지구를 푸르게 가꾸는 봉사활동을 펼쳐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주경제 유은정 기자 app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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