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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리케이션 확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앱스토어의 성공 여부가 스마트폰 시장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이다. |
“삼성은 그동안 제조ㆍ하드웨어 중심이었지만 앞으로는 소프트웨어와 콘텐츠에서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다.”
이호수 삼성전자 모바일솔루션센터(MSC) 부사장의 말이다.
애플리케이션과 같은 소프트웨어가 모바일 시장 핵심 경쟁 요소로 떠오르면서 전통적인 제조기업 노키아, 삼성전자 등이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애플과 구글 등이 앱스토어와 안드로이드마켓 등을 내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면서 애플리케이션의 경쟁력 확보가 스마트폰 시장의 성패를 가르고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앱스토어는 지난 2008년 7월 선보인 이후 유ㆍ무료 애플리케이션 10만개, 다운로드 횟수 20억건을 넘어서는 기록을 세웠다.
앱스토어는 개인ㆍ중소기업 등 누구나 자유롭게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다.
개발자가 애플리케이션 가격을 책정해 앱스토어에 등록하면 소비자가 프로그램을 내려 받아 수익이 발생한다. 수익 배분은 개발자와 애플이 7대 3으로 나눠 갖는다.
기존 이동통신사를 거쳐야 했던 구조에서 애플이 개발자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추면서 전세계 개발자들은 앱스토어에 몰렸고 선순환하는 모바일 생태계가 갖춰졌다.
이 같은 앱스토어의 인기로 아이폰이 글로벌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며 휴대폰 사업에 진출한지 2년만에 애플의 영업이익은 세계 1위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의 휴대폰 부문 영업이익을 넘어섰다.
애플의 성공에 자극을 받아 다른 IT 기업들도 잇따라 앱스토어를 개설하며 선점 경쟁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림(RIM)은 ‘블랙베리 앱 월드’를 가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MS)는 ‘윈도 모바일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노키아는 ‘오비스토어’를 중심으로 소프트웨어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구글 안드로이드마켓에도 현재 3만건이 넘는 애플리케이션이 등록돼 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 앱스’를 오픈, 독자플랫폼 ‘바다’를 기반으로 한 콘텐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삼성 앱스의 성공 여부는 바다에 달려있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웨이브’를 시작으로 바다폰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고성능의 하드웨어, 저렴한 가격,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갖추면 자연히 삼성 앱스의 성공도 보장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삼성전자는 바다 플랫폼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위해 개발도구도 최근 공개했다.
개발도구는 삼성 모바일 이노베이터(innovator.samsungmobile.com)를 통해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개발 완료 후 삼성앱스에 애플리케이션을 등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삼성 앱스의 규모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삼성 앱스를 올해 안에 5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는 한편 애플리케이션을 2만개 이상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연내 5000여개의 필수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30%는 무료로 제공할 방침이다.
EA모바일, 게임로프트, 핸드마크 등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차별화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모바일 생태계도 지속적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개발자 지원도 병행해 나갈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해말 전 세계 휴대폰용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삼성 애플리케이션 스토어 개발자 챌린지'를 실시했으며 올해에도 다양한 개발자 친화적인 행사를 펼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만한 킬러 애플리케이션을 얼마나 많이 확보하느냐에 따라 앱스토어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며 “앱스토어의 성공은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로도 연결이 되므로 글로벌 기업들이 소프트웨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경제 김영리 기자 miracle@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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