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측은 공식적으로 워크아웃설을 부인했지만 한번 곤두박질 친 주가는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증권가는 최근 GM대우와의 결별 뿐 아니라 건설부문 미분양, 송도개발사업 불확실성 탓에 워크아웃설이 흘러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31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대우차판매는 하한가까지 밀려 388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대우차판매는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워크아웃을 신청한 바 없으며 주채권은행으로부터 지정 통보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떨어진 주가는 제자리로 돌아오지 못했다.
증권가는 그간 쌓인 불신이 터져나온 것으로 해석했다. 이 회사는 1월에도 이미 워크아웃설로 곤욕을 치렀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우차판매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것은 투입해야 하는 자금은 많은 반면 현재 사업들의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라며 "자동차 판매업도 GM대우의 충격이 컸던데다 송도개발사업도 불확실성이 커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국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앞서 주채권은행인 민유성 산업은행 회장도 대우차판매 워크아웃에 대해 "현재 자금 사정이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며 "(대우차판매가 워크아웃 검토대상인지에 대해)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
실제 대우차판매 차입금은 지난 2008년 말 7725억원에서 작년 말 1조4460억원으로 불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60억원에서 지난해 46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한 상태다.
때문에 금융권 일각에선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 현재 채권단은 대우차판매의 담보를 대부분 가지고 있어 채권단 입장에서 보면 추가자금 투입이 필요한 워크아웃보다 법정관리를 선호할 수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확실성이 큰 만큼 법정관리가 채권단에겐 나을 수 있다"며 "채권단 내부에서 이같은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아주경제 김용훈 기자 adonius@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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