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日 독도 영유권 주장 단호 대처"

국내 교과서에 일본 비판 강화
한나라, "정부 강력 대응 주문"...5가지 방안 제시
안상수 원내대표, "독도 관련 결의문 채택 할 것"

일본이 '독도 영유권'을 다시 한번 주장하면서 우리나라도 역사 교과서에 일본의 역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강화 될 전망이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1일 당정협의회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에 대한 우리나라의 대응책을 논의했다.

이날 당정 회의에는 한나라당 김성조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제 2정조 위원장인 황진하 의원,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김성조 정책위의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하토야마 정권이 출범하면서 한일관계의 발전을 기대했지만 오히려 퇴보한 느낌이다"며 "정부가 이번 사안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지금까지 정부는 한일관계에 조용한 외교를 펼쳤으나 이제는 구체적인 안이 필요하다"며 "일본이 주목할 만한 대안을 만들어야 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명환 장관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주장은 정부로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향후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회의를 통해 일본에게 충분히 경고가 될 만한 우리의 대응책을 집중 논의했다.

그 결과 당정은 △하토야마 정부의 정책 비판 △국내 교과서에 일본 역사비판 강화 △독도 내 주거 시설과 박물관 건설 추진 △독도 관광 강화 △울릉도와 독도 관계 강화 등의 대응책을 검토·추진키로 했다.

황진하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당은 일본이 다음 세대까지 독도문제를 끌고갈 의도가 있음을 우려하고 강력 대응을 주문했다"며 "그동안 하토야마 정권이 주장하는 과거사 정리에 역행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또한 황 의원은 "이번 대응책 이후에도 일본의 특별한 대응이 없을 경우 주일대사 소환등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를 통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일본은 과거 역사에 대한 반성은 커녕 왜곡된 역사를 후대에까지 주입하려고 한다"며 "침략의 역사를 반성하고 참회해야 할 일본이 후세대에 거짓말을 가르치고 있다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의 독도특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끈질기게 노력하고 관련 결의문을 채택할 수 있도록 바로 준비에 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