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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지분 블럭세일, 이달 중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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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0-04-04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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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가 매각 적정선 상회, 삼성생명 상장 등 고려

최근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보유 중인 소수지분 매각 작업도 활기를 띌 전망이다.
 
정부는 우리금융 주가가 매각 적정선을 넘어서자 이달 초 대량매매(블록세일)를 전제로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매머드급 종목인 삼성생명이 오는 5월 상장하면 수급환경이 악화될 수 있어 그 전에 지분 매각에 나서야 하는 이유도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금보험공사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현재 보유 중인 우리금융 지분 가운데 경영권이 없는 지분 15.97% 중 7~8%가량을 이르면 이달 초 매각할 방침이다.
 
예보 관계자는 "구체적인 매각 일정은 나오지 않았지만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어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소수지분 매각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2일 현재 우리금융 주가는 예보가 정한 적정 매각가 1만7000원보다 높은 1만7100원으로, 지난해 11월 우리금융 블럭세일 당시 주가 1만6050원보다 1050원이나 높다.

당시 예보는 시가에 4.36%의 할인율(주당 1만5350원)을 적용해 866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했다. 예보가 만약 이날 종가와 당시의 할인율(주당 1만6354원)로 같은 양의 지분을 매각하면 지난해 11월 보다 566억원 많은 9226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주가가 한동안 상승세를 지속한 만큼 조만간 박스권을 형성하거나 소폭 조정을 받을 수 있다"며 "정부도 이 같은 관점에서 우리금융 소수지분 매각을 서두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는 5월 삼성성명이 상장하고, 중국 농업은행이 기업공개(IPO)를 하는 등 수급환경이 악화될 전망이라 정부도 블럭세일을 서두르고 있다.

이현주 동양종금 연구원은 "상장을 마친 대한생명과 상장을 앞둔 삼성생명 등 아시아권 보험사의 수급 규모가 20조원 달할 것으로 전망돼 우리금융의 수급상황이 악화될 수 있다"며 "정부가 아직 우리금융 민영화 절차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확정하지 못해 주가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건설사와 조선사의 구조조정이 이달부터 시작된다는 점도 우리금융 블럭세일을 촉진하고 있다.

우리금융이 주채권은행인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경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ykkim@aj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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